갓생한끼 2탄…박현주 "입사 때 창업 결심, 10년간 기본기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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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최수연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중요한 결정할 땐 쓴소리 경청"
최수연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중요한 결정할 땐 쓴소리 경청"
“그냥 재미있는 건 취미로 해야 합니다. 재미있으면서도 잘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 중요한 건 계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11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 20층 로비에서 열린 2회 ‘갓생(god+生)한끼’ 행사에서 청년들에게 “인생에선 선택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갓생한끼는 한국경제인협회가 마련한 국민 소통 프로그램으로,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함께했다.
박 회장은 MZ세대에 대해 “우리 때보다 훨씬 도전적인 것 같아 긍정적”이라며 “다만 성과를 굉장히 빠르게 테이크하려는(얻어내려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직장에 들어갈 때 회사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면서도 직장에서 10년간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박 회장은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했고, 1997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설립했다.
그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에서 2%가 안 된다는 데이터를 보고 98%를 얻기 위해 해외 비즈니스를 생각했다”며 “‘생큐’밖에 못했지만, 언어가 아니라 (업무) 정확성에 초점을 맞춰 비즈니스를 했다”고 기억했다. 박 회장은 “젊었을 때 가능하면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면서 기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기본이 없이 불가능한 상상을 하면 허망하고, 기본을 만들고 본인이 방향을 잘 잡으면 ‘네버 기브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도 MZ세대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좋은 교육을 많이 받은 세대여서 전문성도 높고 능력도 좋고, 일하는 데서 의미를 찾으려는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이사회로부터 (대표로) 내정됐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도망가고 싶었다”며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마음으로 업을 수행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CEO로서 2년간 가장 많이 한 게 M&A(인수합병) 결정”이라며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올해의 재무제표가 아니라 5년 뒤의 재무제표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 네이버가 좋은 회사인 것은 5년 전의 대표들이 큰 도전을 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M&A처럼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일부러 쓴소리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었다”며 “냉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 돌아보며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질문과 답변을 한 뒤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박 회장이 열정적으로 청년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예정 시간을 30분 넘긴 오후 1시 반에야 행사가 끝났다.
초대된 20명의 청년은 한경협이 시행한 재능기부 평가에서 높은 순으로 선발됐다. 평균 나이는 27세로 스타트업 대표, 직장인, 대학생, 의사, 프리랜서, 유학생, 인턴 등으로 다양했다. 이날 갓생한끼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박 회장과 최 대표가 이 자리에 참석한 것도 사회적 기여라고 생각한다”며 “나 또한 사회에 꾸준히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11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 20층 로비에서 열린 2회 ‘갓생(god+生)한끼’ 행사에서 청년들에게 “인생에선 선택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갓생한끼는 한국경제인협회가 마련한 국민 소통 프로그램으로,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함께했다.
박 회장은 MZ세대에 대해 “우리 때보다 훨씬 도전적인 것 같아 긍정적”이라며 “다만 성과를 굉장히 빠르게 테이크하려는(얻어내려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직장에 들어갈 때 회사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면서도 직장에서 10년간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박 회장은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했고, 1997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설립했다.
그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에서 2%가 안 된다는 데이터를 보고 98%를 얻기 위해 해외 비즈니스를 생각했다”며 “‘생큐’밖에 못했지만, 언어가 아니라 (업무) 정확성에 초점을 맞춰 비즈니스를 했다”고 기억했다. 박 회장은 “젊었을 때 가능하면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면서 기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기본이 없이 불가능한 상상을 하면 허망하고, 기본을 만들고 본인이 방향을 잘 잡으면 ‘네버 기브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도 MZ세대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좋은 교육을 많이 받은 세대여서 전문성도 높고 능력도 좋고, 일하는 데서 의미를 찾으려는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이사회로부터 (대표로) 내정됐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도망가고 싶었다”며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마음으로 업을 수행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CEO로서 2년간 가장 많이 한 게 M&A(인수합병) 결정”이라며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올해의 재무제표가 아니라 5년 뒤의 재무제표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 네이버가 좋은 회사인 것은 5년 전의 대표들이 큰 도전을 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M&A처럼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일부러 쓴소리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었다”며 “냉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 돌아보며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질문과 답변을 한 뒤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박 회장이 열정적으로 청년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예정 시간을 30분 넘긴 오후 1시 반에야 행사가 끝났다.
초대된 20명의 청년은 한경협이 시행한 재능기부 평가에서 높은 순으로 선발됐다. 평균 나이는 27세로 스타트업 대표, 직장인, 대학생, 의사, 프리랜서, 유학생, 인턴 등으로 다양했다. 이날 갓생한끼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박 회장과 최 대표가 이 자리에 참석한 것도 사회적 기여라고 생각한다”며 “나 또한 사회에 꾸준히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