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이벤트 앞둔 증시...골드만 "주식 빠지면 저가매수 나서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라는 양대 이벤트를 앞두고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저가 매수 전략을 강조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주식 시장이 하락할 경우 '바이 더 딥(Buy The Dip)'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 더 딥은 주가 하락 시 매수에 나서는 투자 전략을 뜻한다.

이날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사는 미국 증시의 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증시가 향후 빠지더라도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렉산드라 윌슨 엘리존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사 투자 책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증시 하락은 저가 매수나 리밸런싱에 나설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며 "주식 투자의 위험 프리미엄을 과소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증시가 빠질 경우 헤드 페이크(Head Fake)로 간주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 페이크는 스포츠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속이는 동작을 의미하는 단어로 주식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을 속이는 잘못된 지표를 의미한다.

미국 증시는 CPI와 FOMC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1% 오르는 데 그쳐 지난달에 비해 소폭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12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약 98%에 달한다.

CPI와 FOMC가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을 벗어날 경우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증시가 하락 전환될 가능성이 생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증시가 빠지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며 오히려 이 기회를 통해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블룸버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