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 7일 오후 4시 5분 의료용 기기 제조사 토모큐브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37%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상장 첫날 51% 상승하며 시장을 달궜지만 공모주 하락세는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토모큐브는 공모가 1만6000원 대비 5930원(37.06%) 하락한 1만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이 열리자마자 공모가 대비 25% 떨어진 뒤 끝까지 반등하지 못했다.토모큐브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선 2396개 기관이 몰려 경쟁률 967 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9.7%(참여 물량 기준)가 희망공모가 상단 및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공모가(1만900원~1만34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에 확정했다.하지만 미국 대선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선 경쟁률 39.94 대 1에 그치며 참패했다. 주문 금액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320억원을 모으는 데 머물렀다. 더본코리아와 같은 날 공모청약을 진행해 투자심리가 분산된 측면도 있다.토모큐브는 3차원 비표지(label-free) 세포 이미징 전문 기업이다.세포 손실과 변형 없이 살아 있는 세포를 고해상도로 실시간 관찰하는 ‘홀로토모그래피’라는 원천기술을 보유했다.배정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금융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슬립리스 인 USA'(Sleepless in USA)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지난 3월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손잡고 선보인 슬립리스 인 USA 서비스는 당일 발간된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의 최신 리포트 가운데 투자자 관심과 정보 가치가 높은 핵심 종목 보고서를 엄선해 오전 8시30분과 오후 5시 하루에 두 번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한다.이번 보고서도 미국 현지 증권사의 전망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향후 몇 달간은 변동성이 커지겠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은 금융주 등에 상당한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실제로 지난 몇 달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주의 84%가 시장 수익률 대비 초과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중개, 소비자금융, 정부보증기업(GSE), 은행 등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향후에도 이들 종목의 주가는 오를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 부문 규제 완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이유에서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 주식 장전(Pre market), 마감후(After market) 시장에 맞춰 1일 2회, 10건 이상의 보고서를 제공한다"면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슬립리스 인 USA 서비스는 한국투자증권 개인 고객 대상으로 제공된다. 한국투자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고객이 아닌 경우엔 영업점 내방이나 홈페이지 등에서 가입 후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국내 증시에서도 업종별 투자자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협력을 언급한 조선업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꾸준했던 방산과 해운 관련주에 먼저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건설·은행주 등 수혜 업종 일부는 주가가 되레 꺾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오션은 21.76% 오른 3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가장 큰 상승 폭이다. HD현대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HD현대미포)는 5.09~15.13%, 삼성중공업도 9.17% 올랐다. 이들 종목을 두루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TIGER 조선TOP10’ ‘SOL 조선TOP3플러스’도 각각 11.53%, 9.83% 오르며 들썩였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한 영향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군함 등 해군력 강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며 “조선업 투자 전략을 미 해상 전력 확충 의지, 미 함정 MRO(유지 보수) 시장 기회와 결부시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당선 전부터 트럼프 당선인 수혜주로 언급된 업종은 실제 선거 결과가 확정되자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2%) 두산에너빌리티(2.39%) 팬오션(2.26%) 등 방산·원전·해운 대표주들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달러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전망이 주가를 일으켰다. 반면 순이자마진(NIM) 증가 기대가 있었던 은행주는 차익 실현 기조가 상승을 틀어막았다. 신한지주(1.79%) KB금융(0.11%) 정도를 제외하면 우리금융지주(-0.12%) 하나금융지주(-1.13%) BNK금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