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대 버거·캐나다 국민커피 '한국 1호점'…왜 강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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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로 상권에 글로벌 브랜드 1호점 추가 출점
캐나다 커피 전문점 팀홀튼 14일 문 열어
파이브가이즈 등 미국 버거 브랜드 1호점 포진
캐나다 커피 전문점 팀홀튼 14일 문 열어
파이브가이즈 등 미국 버거 브랜드 1호점 포진
서울 강남대로 상권에 또 하나의 글로벌 식음료(F&B) 브랜드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올해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 1호점이 문을 열며 '강남 버거 대전'이 벌어진 데 이어 '캐나다 국민커피' 팀홀튼도 데뷔무대로 강남대로를 점찍었다.
13일 팀홀튼 국내 운영사 BKR에 따르면 서울 강남대로 어반하이브 빌딩에 335㎡(101평) 규모로 조성된 팀홀튼 1호점이 오는 14일부터 고객을 맞는다.
1964년 설립된 팀홀튼은 '캐나다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로 불린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행, 유학 등을 통해 맛본 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전 세계 16개국에 5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팀홀튼은 아시아 지역 일곱번째 진출국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팀홀튼은 커피 메뉴 46종과 푸드메뉴 22종 등 90종의 메뉴를 선보이기로 했다. 주요 제품 가격은 미디엄사이즈 기준 브루 커피 39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라테 4600원이다. 이는 스타벅스 등 국내 영업 중인 주요 커피 브랜드 가격과 비교하면 78~93%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캐나다 현지 판매 가격과 비교하면 브루 커피는 두 배 수준이고, 아메리카노의 경우 60%가량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BKR은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책정한 가격이란 입장이다. 황미연 BKR 전무는 "주요 메이저 브랜드, 다른 국가의 팀홀튼 가격과 비교해도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신규 브랜드인 만큼 차별화된 공간, 실용적 가치를 제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신했다. 팀홀튼의 등판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1호점이 강남대로에 또다시 추가됐다. 강남대로 상권은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 진출시 가장 먼저 매장 개점을 고려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강남대로에는 유명 미국 버거 브랜드들이 앞다퉈 1호점을 열어 주목 받은 바 있다.
올해 6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1호점이 강남대로에 문을 연 데 이어 8월 SPC가 2016년부터 국내에 프리미엄 버거 열풍을 이끈 쉐이크쉑 1호점을 신논현역 인근에서 강남역 인근으로 옮겨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bhc그룹이 운영하는 미국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1호점이 강남대로에서 첫선을 보였다. 또 5개월 만에 철수했으나 '오바마 버거'로 불리며 주목받은 미국 '굿스터프이터리'도 같은해 10월 1호점을 강남대로에 마련한 바 있다.
이는 강남역부터 신논현역까지 이어지는 강남대로 상권이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과 광역버스가 통과하는 교통 중심지로 주요 소비층인 MZ(밀레니얼+Z)세대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 대형 빌딩을 기반으로 한 가시성 높은 매장 환경으로 브랜드 광고 효과가 뛰어난 상권으로 꼽힌다. 외식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가 줄줄이 들어선 상권이기도 하다. 정보기술(IT) 업계의 경우 올해 3월 애플스토어가 문을 연 데 이어 인근에 삼성전자가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을 마련했다. 지난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홍대에 이어 두 번째 자체브랜드(PB)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연 곳 역시 지근거리다.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체험형 매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강남역 상권의 장점이 재부각된 모습이다. 그러면서 높은 임대료에도 올해 상권 공실률은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강남 상권의 공실률은 19.2%로 지난해보다 3.7%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요 6대 가두상권 중 MZ세대 중심 상권으로 꼽히는 홍대(공실률 상승폭 2.5%)와 강남권인 가로수길(7.8%포인트), 청담(2.3%포인트) 등 지역의 공실률 상승세와는 정반대 흐름이다. 강남 상권에서 전체 매출은 줄었으나 외식업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증가한 점도 특징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측은 "새로운 브랜드 진출이 늘며 전환율 또한 30%를 웃돌며 높게 나타났다. 강남 상권의 외식업 매출 성장세는 지난해에 이어 지속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전인) 2019년의 약 93%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13일 팀홀튼 국내 운영사 BKR에 따르면 서울 강남대로 어반하이브 빌딩에 335㎡(101평) 규모로 조성된 팀홀튼 1호점이 오는 14일부터 고객을 맞는다.
1964년 설립된 팀홀튼은 '캐나다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로 불린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행, 유학 등을 통해 맛본 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전 세계 16개국에 5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팀홀튼은 아시아 지역 일곱번째 진출국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팀홀튼은 커피 메뉴 46종과 푸드메뉴 22종 등 90종의 메뉴를 선보이기로 했다. 주요 제품 가격은 미디엄사이즈 기준 브루 커피 39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라테 4600원이다. 이는 스타벅스 등 국내 영업 중인 주요 커피 브랜드 가격과 비교하면 78~93%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캐나다 현지 판매 가격과 비교하면 브루 커피는 두 배 수준이고, 아메리카노의 경우 60%가량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BKR은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책정한 가격이란 입장이다. 황미연 BKR 전무는 "주요 메이저 브랜드, 다른 국가의 팀홀튼 가격과 비교해도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신규 브랜드인 만큼 차별화된 공간, 실용적 가치를 제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신했다. 팀홀튼의 등판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1호점이 강남대로에 또다시 추가됐다. 강남대로 상권은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 진출시 가장 먼저 매장 개점을 고려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강남대로에는 유명 미국 버거 브랜드들이 앞다퉈 1호점을 열어 주목 받은 바 있다.
올해 6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1호점이 강남대로에 문을 연 데 이어 8월 SPC가 2016년부터 국내에 프리미엄 버거 열풍을 이끈 쉐이크쉑 1호점을 신논현역 인근에서 강남역 인근으로 옮겨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bhc그룹이 운영하는 미국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1호점이 강남대로에서 첫선을 보였다. 또 5개월 만에 철수했으나 '오바마 버거'로 불리며 주목받은 미국 '굿스터프이터리'도 같은해 10월 1호점을 강남대로에 마련한 바 있다.
이는 강남역부터 신논현역까지 이어지는 강남대로 상권이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과 광역버스가 통과하는 교통 중심지로 주요 소비층인 MZ(밀레니얼+Z)세대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 대형 빌딩을 기반으로 한 가시성 높은 매장 환경으로 브랜드 광고 효과가 뛰어난 상권으로 꼽힌다. 외식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가 줄줄이 들어선 상권이기도 하다. 정보기술(IT) 업계의 경우 올해 3월 애플스토어가 문을 연 데 이어 인근에 삼성전자가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을 마련했다. 지난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홍대에 이어 두 번째 자체브랜드(PB)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연 곳 역시 지근거리다.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체험형 매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강남역 상권의 장점이 재부각된 모습이다. 그러면서 높은 임대료에도 올해 상권 공실률은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강남 상권의 공실률은 19.2%로 지난해보다 3.7%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요 6대 가두상권 중 MZ세대 중심 상권으로 꼽히는 홍대(공실률 상승폭 2.5%)와 강남권인 가로수길(7.8%포인트), 청담(2.3%포인트) 등 지역의 공실률 상승세와는 정반대 흐름이다. 강남 상권에서 전체 매출은 줄었으나 외식업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증가한 점도 특징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측은 "새로운 브랜드 진출이 늘며 전환율 또한 30%를 웃돌며 높게 나타났다. 강남 상권의 외식업 매출 성장세는 지난해에 이어 지속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전인) 2019년의 약 93%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