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화단의 테러리스트'...성공공식을 버린 황창배 작품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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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배 작고 22주기 특별전
쉐마미술관 '괴산의 그림쟁이'
쉐마미술관 '괴산의 그림쟁이'
![무제, 캔버스에 혼합재료 117x91cm 1996](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311250.1.jpg)
천재 화가 황창배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다. 분명 한국화인데, 그가 그린 그림은 기존 한국화 화단에 마치 폭탄을 던지듯 ‘동양화스러운 구석’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화에서 주로 쓰는 ‘먹’에서 벗어나 유화물감, 아크릴부터 연탄재, 흑연가루까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다.
![무제, 21x25cm, 종이에 채색, 1992](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311248.1.jpg)
그런 ‘천재 작가’ 황창배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기획전이 열린다. 충북 청주 쉐마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괴산의 그림쟁이’를 통해서다.
![무제, 50x61cm, 캔버스에 혼합재료, 1994](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311249.1.jpg)
황 작가는 서울대 미대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이른바 ‘엘리트 화가’다. 31세의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그는 한국화로 단숨에 미술계의 주목을 받으며 얼굴을 알렸다.
![기적, 310x70cm, 캔버스에 아크릴릭, 1997](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311247.1.jpg)
그의 그림은 구상과 추상화의 특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양화의 신표현주의와 우리 전통의 민화적 요소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잘하는 것,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택했던 그의 전시는 내년 1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