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 12일 오전 11시 18분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의 네 배로 뛰었다. 이달 6일 상장한 케이엔에스에 이어 두 번째로 ‘따따블’(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네 배로 상승)을 달성한 공모주가 됐다. 증권가는 새내기 종목에 유동성이 몰리면서 당분간 공모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도 '따따블' 성공
LS머트리얼즈는 12일 공모가 6000원 대비 300% 오른 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당국의 공모주 주가 변동폭 상향으로 지난 6월 26일부터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의 네 배까지 오를 수 있다. LS머트리얼즈 주가는 이날 공모가 대비 224% 상승한 1만944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어 장 초반 약 270% 오른 2만2000원대에 거래되다 오전 10시40분께 300%까지 상승한 뒤 거래를 마쳤다. 공모주 가운데 첫 따따블을 기록한 케이엔에스의 공모 규모는 170억원대로 소형 공모주였다.

LS머트리얼즈의 상승세는 예상됐다.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2025곳이 참여해 396.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청약증거금 12조7000억원이 몰려 경쟁률이 1164 대 1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LS머트리얼즈가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를 생산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파두 사태’ 이후 기업공개(IPO)시장의 신뢰성이 훼손되면서 공모주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에코프로머티와 LS머트리얼즈는 상장 직전 달 실적을 기재하는 등 증권신고서를 보완하면서 기업 설명을 강화했고, 파두 사태 이후 상장한 에코프로머티 주가가 공모가(3만6200원) 대비 200%대 상승하면서 IPO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유승창 KB증권 ECM본부장은 “올해 유통시장 수익률이 변변치 않아 발행시장으로 유동자금이 몰린 측면이 있다”며 “내년에도 박스권 추세가 이어진다면 IPO시장 자금 쏠림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