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성폭력 상담하다 성추행…'몹쓸 초등교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피해 입은 20대 여성 모텔로 유인해
교내에선 '생활인권부장' 활동
교내에선 '생활인권부장' 활동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성폭력 피해를 상담하러 온 지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박씨는 지난달 25일 성추행 피해를 상담하러 온 지인인 20대 여성 A씨를 서울 종로구의 한 모텔로 유인해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내 몸을 더 건드리지 말라"라며 일회용 빗으로 목과 얼굴에 자해하며 저항해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다. 이후 A씨는 이달 초 박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박씨는 교내에서 '생활인권부장'을 맡아 성·인권 문제 등을 다루고 있고, 교육 전문지에 칼럼을 기고하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교육계의 '인플루언서'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지난 2일 SNS에 이번 사건을 폭로한 이후 박씨는 개인 SNS를 폐쇄했다. A씨는 박씨가 씻을 수 없는 잘못을 해놓고도 주변으로부터 '참교육자'로 포장된 것이 견디기 힘들어 피해 사실을 공론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양측 소명을 듣고 고소장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