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밋밋했던 CPI…숨겨진 불안요소 2가지 [나수지의 미나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월가에서는 11월 CPI 지표에 대해 '좋음과 나쁨 사이의 어딘가'(CIBC)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에 연준의 단기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만큼은 아니었지만,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물가가 단기간 내에 목표치까지 내려오기도 어려울 것 같다는 분석입니다. 골드만삭스는 "근원 CPI는 (골드만삭스의)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주거비, 중고차 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올라간 부분이 당분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11월 CPI 데이터 발표 이후 새벽부터 하락했던 채권금리가 튀어오르면서 낙폭을 줄였습니다. 주가는 보합선에서 머무르다 소폭 상승했고, 국제유가가 3% 이상 하락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은 "원유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해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 과잉 공급에 대한 걱정도 큰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