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은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레진 자회사인 퓨리오젠과 에스티팜이 레진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아미코젠이 그 동안 진행한 레진 국산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퓨리오젠은 자체 생산한 레진을 에스티팜에 공급한다. 에스티팜은 퓨리오젠의 레진을 공급받아 유전자치료제 및 메신저 리보핵산(mRNA)치료제의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신약 개발에 적용하여 공정 효율성과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아미코젠은 10년간 레진을 개발해 왔다. 2021년 레진 전문 자회사인 퓨리오젠을 설립했다. 퓨리오젠은 해외 기술 도입과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아가로스 레진’ 기술을 확보했다. 아가로스 레진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힐 정도로 기술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진 사업은 고객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퓨리오젠은 그 동안 에스티팜과 올리고 및 mRNA 정제를 위한 Q레진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테스트를 통해 글로벌 경쟁사 제품과 대비하여 높은 정제효율과 내구성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퓨리오젠은 국내 최초로 여수에 1만L 레진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하여 에스티팜의 CDMO 사업과 신약 개발에 필요한 맞춤형 레진 공급에 협력할 계획이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그 동안 퓨리오젠을 통해 레진의 국산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고객사들과 수많은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며 “이번에 체결한 에스티팜과의 MOU를 시작으로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에게 레진을 공급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나아가 국내 바이오 산업의 자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