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및 세포치료제 개발사 앱클론이 CAR-T(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임상 2상 가속을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앱클론이 13일 이사회를 열고, CAR-T 치료제 ‘AT101’ 임상2상 가속화 목적으로 총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제3자배정 전환우선주 발행)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조건은 총 27만6492주이며 발행가액 1만850원이다. 1년간 보호예수 되며 기관투자가 5개사가 참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필요자금이 크지 않아 참여 기관 및 협의는 최소화해 진행했다”고 했다.

앱클론은 현재 카티 치료제 AT101의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임상1상은 4개 병원을 통해 진행했으며, 이번 임상2상에서는 임상기관을 총 7개 병원으로 확대했다.

앱클론은 완료된 AT101 임상1상에서 중간 농도 이상의 투여 구간에서 환자 전원 완전관해(CR)의 결과를 확인했다. 이어 회사측은 지금까지 확인된 재발 사례가 없으며, 부작용은 기존 CAR-T 치료제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앱클론 관계자는 “현재도 AT101의 임상2상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자금 조달로 임상 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며 “해외에서 주목 받기 시작한 AT101의 임상 결과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협력 및 사업화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내년 하반기 AT101의 품목허가 신속승인 신청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앱클론은 AT101에 대해 최근 암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몰리큘러 캔서'(IF: 37)에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임상 1상에서 본 안전성과 효능, 지속성 등 관련 데이터를 담았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