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이거 4.0 핵심"…현대로템,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실전 배치
현대로템이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초도 양산 물량을 납품했다.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보병부대의 임무 수행 지원과 수색 정찰, 기동 타격을 수행하는 차륜형 장갑차를 계열화한 차량이다.

현대로템은 13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지난해 수주한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을 육군에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현대로템은 현재 초도 양산 물량인 27대 중 15대를 육군에 납품했고, 나머지 12대는 오는 22일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을 활용하면 이동 중에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부대 지휘가 가능하다. 네트워크 기반의 전투지휘 체계 장비와 실시간 송수신 시스템, 스크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장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다.

군에서 운영하는 천막형 야전 지휘소는 천막 설치와 해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적의 화기와 화생방 공격에 방호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현대 전장 환경에 부응하고 군의 생존확률을 보장할 수 있는 기동화 지휘소 도입에 대한 군의 요구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대로템은 차륜형 지휘소 차량에 화생방 방호가 가능한 양압장치를 적용했고, 피탄시에도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Run-flat Tire)가 탑재됐다. 런플랫 타이어는 외부 충격으로 타이어 내부의 공기압이 감소해도 차체 균형과 무게를 지탱해 빠른 속도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엔 일반 도로와 험지 등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공기압조절장치가 적용돼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도하용 수상추진장치가 탑재돼 하천 지형에서도 전투지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기존 차륜형장갑차 대비 실내고가 높아지면서 승무원의 편의성이 증대됐다"며 "보조 발전기를 구비해 엔진이 고장 나더라도 전투지휘 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6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2차 양산 사업을 수주했다.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의 2차 양산 사업에서도 적기 납품을 통해 군의 지휘통제 능력 고도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육군이 추진하는 미래형 전투 지휘체계인 ‘아미 타이거 4.0’에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이 핵심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2차 양산 중인 차량도 철저한 품질 검증을 통해 적기 납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