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쇼핑·배달앱 지고 구직앱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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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관련 앱'만 사람 몰려
지난달 국내 앱 활성이용자수
쿠팡·배민·야놀자 등 모두 감소
구직앱 알바몬·사람인은 늘어나
카톡·유튜브 이용자 격차 줄어
지난달 국내 앱 활성이용자수
쿠팡·배민·야놀자 등 모두 감소
구직앱 알바몬·사람인은 늘어나
카톡·유튜브 이용자 격차 줄어
모바일 앱 시장에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시장을 키워나가던 소셜커머스 앱뿐 아니라 부동산, 숙박, 배달 등 각 부문 1위 앱들이 일제히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줄었다. 구직 앱과 저가 제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중국산 직접구매(직구) 앱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쿠팡(5월 2719만 명→11월 2695만 명) 11번가(868만 명→856만 명) G마켓(550만 명→549만 명) 위메프(343만 명→288만 명) 티몬(337만 명→319만 명) 등 이 부문 앱 중 이용자가 가장 많은 다섯 곳 모두 MAU가 줄었다. 온라인 유통업계 최대 쇼핑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11월에 있었음에도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명품 유통 앱도 부진했다. 발란(34만 명→25만 명) 트렌비(28만 명→22만 명) 등의 MAU가 뚝 떨어졌다. 빈자리는 저가 공세를 퍼붓는 중국 직구 앱들이 채웠다. 7~11월 국내 30대 이상 앱 이용자의 앱 신규 설치 건수에서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소셜커머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양질의 상품을 싸게 사는 ‘실속 소비’에서 소모품을 싸게 구입해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짠물 소비’로 유통 트렌드가 달라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와 밀접한 다른 앱들도 경기 둔화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서 벗어나면서 활성화가 기대되던 숙박 앱 부문에선 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야놀자(358만 명→332만 명) 여기어때(321만 명→316만 명) 등이 MAU가 줄었다.
부동산시장 관심도를 반영하는 앱인 직방(194만 명→188만 명) 호갱노노(173만 명→163만 명) 네이버부동산(122만 명→119만 명) 등도 이용자가 감소했다. 구직 앱은 알바몬(219만 명→244만 명) 알바천국(180만 명→185만 명) 사람인(130만 명→143만 명) 등이 나란히 MAU가 늘었다.
국산 앱 ‘절대 강자’인 카카오톡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11월 전체 앱 중 MAU 순위는 1위 카카오톡(4092만 명), 2위 유튜브(4070만 명), 3위 네이버(3857만 명) 순이었다.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 격차가 5월 50만 명에서 22만 명으로 56% 줄었다. 이 추세대로면 내년 상반기 유튜브가 카카오톡의 1위 자리를 뺏게 된다.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도 유튜브와 같은 구글 앱이 카카오 앱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멜론은 유튜브뮤직과의 MAU 격차가 같은 기간 109만 명에서 18만 명으로 83% 급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쿠팡도 이용자 감소 직면
13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앱 상위 100곳의 MAU 지표가 큰 변화를 보였다.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공개한 11월 지표에서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위협하던 소셜커머스 앱들이 나란히 부진했다.쿠팡(5월 2719만 명→11월 2695만 명) 11번가(868만 명→856만 명) G마켓(550만 명→549만 명) 위메프(343만 명→288만 명) 티몬(337만 명→319만 명) 등 이 부문 앱 중 이용자가 가장 많은 다섯 곳 모두 MAU가 줄었다. 온라인 유통업계 최대 쇼핑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11월에 있었음에도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명품 유통 앱도 부진했다. 발란(34만 명→25만 명) 트렌비(28만 명→22만 명) 등의 MAU가 뚝 떨어졌다. 빈자리는 저가 공세를 퍼붓는 중국 직구 앱들이 채웠다. 7~11월 국내 30대 이상 앱 이용자의 앱 신규 설치 건수에서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소셜커머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양질의 상품을 싸게 사는 ‘실속 소비’에서 소모품을 싸게 구입해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짠물 소비’로 유통 트렌드가 달라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와 밀접한 다른 앱들도 경기 둔화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서 벗어나면서 활성화가 기대되던 숙박 앱 부문에선 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야놀자(358만 명→332만 명) 여기어때(321만 명→316만 명) 등이 MAU가 줄었다.
부동산시장 관심도를 반영하는 앱인 직방(194만 명→188만 명) 호갱노노(173만 명→163만 명) 네이버부동산(122만 명→119만 명) 등도 이용자가 감소했다. 구직 앱은 알바몬(219만 명→244만 명) 알바천국(180만 명→185만 명) 사람인(130만 명→143만 명) 등이 나란히 MAU가 늘었다.
○구글 공세에 카카오톡·멜론 ‘1위’ 흔들
모바일 앱 시장 전반의 판도 변화도 나타났다. 쿠팡은 소셜커머스 앱에선 부진했지만, 이 앱과 연계한 다른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쿠팡플레이는 6개월 새 이용자가 431만 명에서 508만 명으로 18% 늘면서 유튜브(4070만 명) 넷플릭스(1141만 명)에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부문 톱3에 들었다. 티빙(494만 명) 웨이브(399만 명) 등 기존 국산 OTT를 뒤로 밀어냈다. 음식 배달 앱인 쿠팡이츠도 같은 기간 이용자가 323만 명에서 460만 명으로 42% 늘었다.국산 앱 ‘절대 강자’인 카카오톡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11월 전체 앱 중 MAU 순위는 1위 카카오톡(4092만 명), 2위 유튜브(4070만 명), 3위 네이버(3857만 명) 순이었다.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 격차가 5월 50만 명에서 22만 명으로 56% 줄었다. 이 추세대로면 내년 상반기 유튜브가 카카오톡의 1위 자리를 뺏게 된다.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도 유튜브와 같은 구글 앱이 카카오 앱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멜론은 유튜브뮤직과의 MAU 격차가 같은 기간 109만 명에서 18만 명으로 83% 급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