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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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우주회사인 스페이스X가 내부자 지분 일부 공개 매각을 앞두고 주당 97달러에 판매할 것으로 알려져 스페이스X의 시장가치는 약 1,800억달러(237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5억달러~7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딩을 추진해왔으며 최근 주가는 지난주 펀딩 초기 논의된 95달러보다 좀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페이스X가 이미 우주 발사 부문에서 지배적인 위치로 올라선데다 스타링크 우주 인터넷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 수요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에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들은 공개 매수 조건과 규모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CB인사이트가 지난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가치는 당시 1,500억달러로 추정돼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의 바이트댄스(약 2,250억달러)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가치가 높은 비공개 기업으로 평가돼 왔다.

비공개 기업은 이 같은 공개 제안을 통해 직원들에게 기업 공개 이전 기간에 보유 자산의 가치를 공개하고 투자자들에게도 지분 확대 기회를 제공한다.

스페이스X는 올해 90회 이상의 팔콘9 및 팔콘 헤비 로켓 발사에 성공해 상업용 우주산업의 거대 기업이 됐다. 분석가들은 스페이스X가 팔콘9를 통해 상업용 로켓 발사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구 저궤도에 보유한 5,000개 이상의 위성을 통해 지구상의 고객들에게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하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올해 스타링크 활성 사용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정부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수십억달러의 계약을 맺고 있으며 우주 비행사를 달 표면에 보내는 달 착륙선으로 거대한 스타쉽 로켓도 개발중이다.

올해 로켓 발사와 스타링크 사업을 통해 약 90억 달러(11조9,000억원) 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매출이 약 150억 달러(19조8,000억원) 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스페이스X는 빠르면 2024년말에 스타링크를 분사해 기업공개(IPO)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