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Fed 의장 "금리 인하 시점 고려하는 상황에 와" [Fed 워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3일(현지시간) 금리 동결 결정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에 진전 이룩해"
경기 침체 가능성도 작다고 봐
노동시장도 균형 찾고 있다고 평가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에 진전 이룩해"
경기 침체 가능성도 작다고 봐
노동시장도 균형 찾고 있다고 평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금리 인하 시점이 언제인지를 고려하는 상황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승리를 단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통화정책과 관련해 이전보다 큰 폭으로 완화한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파월 의장은 또한 물가 상승을 자극해온 뜨거운 노동시장 또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파월 의장은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강력한 성장이 완화하고 노동시장이 균형잡는 걸 보고 있다”며 “인플레에서 진전을 이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상황에 대해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언제가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고려하는 상황에 와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낮게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를 피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냐”는 질문에 “경기 침체 가능성은 항상 있지만 가능성은 작다”고 답했다. 하지만 “경제는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한 사상 유례없는 고금리에도 견조한 미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서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파월 의장은 “1년 전을 살펴보면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했지만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성장세는 견조하고 노동시장 수요와 참여율도 높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전 세계 공급망에서 나타난 수급 왜곡과 병목 현상도 해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노동 시장도 안정되고 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일자리 증가세는 여전히 둔화하고 있고 노동시장 참여율도 그렇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10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70만건으로 전월 대비 61만7000건 감소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구인 건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40만건에도 크게 미달했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부문에서 23만6000건이 줄었고, 금융·보험에서 16만8건이 감소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이 있어 기쁘다면서도 “진전이 충분하다고 보진 않으며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지만 Fed의 목표치 2%를 여전히 훨씬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기업들은 여전히 노동 부족을 겪고 있고 임금은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짚었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임금 상승률은 10월 4.1%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2~3%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이에 따라 내년에 혹시라도 (경제) 성장률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이에 따라 물가도 다시 상승한다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에 맞춰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뜻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인플레에 진전 이룩”
이날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파월 의장은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강력한 성장이 완화하고 노동시장이 균형잡는 걸 보고 있다”며 “인플레에서 진전을 이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상황에 대해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언제가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고려하는 상황에 와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낮게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를 피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냐”는 질문에 “경기 침체 가능성은 항상 있지만 가능성은 작다”고 답했다. 하지만 “경제는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한 사상 유례없는 고금리에도 견조한 미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서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파월 의장은 “1년 전을 살펴보면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했지만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성장세는 견조하고 노동시장 수요와 참여율도 높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전 세계 공급망에서 나타난 수급 왜곡과 병목 현상도 해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 안정되고 있어”
파월 의장은 미국 노동 시장도 안정되고 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일자리 증가세는 여전히 둔화하고 있고 노동시장 참여율도 그렇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10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70만건으로 전월 대비 61만7000건 감소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구인 건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40만건에도 크게 미달했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부문에서 23만6000건이 줄었고, 금융·보험에서 16만8건이 감소했다.
“더 많은 진전 필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이 있어 기쁘다면서도 “진전이 충분하다고 보진 않으며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지만 Fed의 목표치 2%를 여전히 훨씬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기업들은 여전히 노동 부족을 겪고 있고 임금은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짚었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임금 상승률은 10월 4.1%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2~3%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이에 따라 내년에 혹시라도 (경제) 성장률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이에 따라 물가도 다시 상승한다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에 맞춰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뜻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