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마늘 개에 '독약'인데…송영길, 반려견에 짜장면 남겨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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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의혹' 구속영장 청구된 송영길
반려견과 함께 용산 중국집 가서 '찰칵'
"반려견, 아빠가 남겨줄 짜장면에 집중"
정유라 "말만 '아빠' 하면서 독약 먹이려"
반려견과 함께 용산 중국집 가서 '찰칵'
"반려견, 아빠가 남겨줄 짜장면에 집중"
정유라 "말만 '아빠' 하면서 독약 먹이려"
13일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집을 찾아 짜장면을 사 먹는 사진을 올렸다. 이때 송 전 대표는 먹다 남긴 짜장면을 중국집에 함께 간 자신의 반려견에게 준다고 썼는데, 이를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대부분의 짜장면에 들어가는 양파와 마늘이 개 건강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용산의 한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사 먹는 사진을 올리면서 "영장 청구가 됐다. 실질 심사 잘 준비하겠다"며 "중국집에서 5000원짜리 짜장면을 먹었는데, 주인께서 돈을 절대 안 받으려고 한다. 마음만 받고 식대를 드리고 나왔다. 손님들도 응원해준다"고 썼다.
이어 "시시(송 전 대표의 반려견)는 아빠가 남겨줄 짜장면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려견에게 먹다 남긴 짜장면을 주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로 그가 올린 사진에는 송 전 대표가 먹는 짜장면 그릇을 주시하는 반려견의 모습이 보인다.
이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송 전 대표를 맹비판했다. 그는 "식당에 강아지 데리고 간 것? 식당 그릇으로 강아지 짜장면 주려고 한 것? 강아지한테 짜장면 주려고 한 것?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욕을 해야 하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강아지한테는 염분도 안 좋고 양파도 안 좋다"며 "양파의 성분 중 하나가 강아지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 및 사망에 이르게 한다. 좀 생각해 가면서 키우라. 말만 '아빠' 하면서 독약을 먹이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양파와 마늘은 개의 혈액 속 적혈구를 파괴해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식자재로 알려져 있다. 다만, 송 전 대표가 반려견에게 짜장면을 먹이고자 업주에게 짜장면에 양파와 마늘을 빼서 조리해달라고 했을지, 음식을 덜어서 줄 그릇을 미리 준비했을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수의사는 지난 8월 BBS 방송에서 "양파와 마늘에는 개의 적혈구를 파괴하는 물질이 포함돼 있어 (먹으면) 용혈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짜장면에 양파가 많이 들어가지 않나. 양파 중독으로 응급 내원하는 친구들이 1년에도 몇 마리씩은 꼭 된다. 꼭 주의해야 한다. 짜장면 드시고 나서 뒤처리 잘해야 한다. 길 강아지들이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에 대해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송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용산의 한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사 먹는 사진을 올리면서 "영장 청구가 됐다. 실질 심사 잘 준비하겠다"며 "중국집에서 5000원짜리 짜장면을 먹었는데, 주인께서 돈을 절대 안 받으려고 한다. 마음만 받고 식대를 드리고 나왔다. 손님들도 응원해준다"고 썼다.
이어 "시시(송 전 대표의 반려견)는 아빠가 남겨줄 짜장면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려견에게 먹다 남긴 짜장면을 주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로 그가 올린 사진에는 송 전 대표가 먹는 짜장면 그릇을 주시하는 반려견의 모습이 보인다.
이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송 전 대표를 맹비판했다. 그는 "식당에 강아지 데리고 간 것? 식당 그릇으로 강아지 짜장면 주려고 한 것? 강아지한테 짜장면 주려고 한 것?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욕을 해야 하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강아지한테는 염분도 안 좋고 양파도 안 좋다"며 "양파의 성분 중 하나가 강아지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 및 사망에 이르게 한다. 좀 생각해 가면서 키우라. 말만 '아빠' 하면서 독약을 먹이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양파와 마늘은 개의 혈액 속 적혈구를 파괴해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식자재로 알려져 있다. 다만, 송 전 대표가 반려견에게 짜장면을 먹이고자 업주에게 짜장면에 양파와 마늘을 빼서 조리해달라고 했을지, 음식을 덜어서 줄 그릇을 미리 준비했을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수의사는 지난 8월 BBS 방송에서 "양파와 마늘에는 개의 적혈구를 파괴하는 물질이 포함돼 있어 (먹으면) 용혈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짜장면에 양파가 많이 들어가지 않나. 양파 중독으로 응급 내원하는 친구들이 1년에도 몇 마리씩은 꼭 된다. 꼭 주의해야 한다. 짜장면 드시고 나서 뒤처리 잘해야 한다. 길 강아지들이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에 대해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