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청 앞에 있는 1883 제물포개항장 쉼터. 인천중구청
인천 중구청 앞에 있는 1883 제물포개항장 쉼터. 인천중구청
인천 중구청이 청사 앞에 1883년 제물포개항장 쉼터를 마련했다. 1883년은 제물포항이 개항한 해다. 현재 중구청 건물은 과거 인천시가 사용했던 청사로, 근대 문화유산이다.

14일 인천중구청에 따르면, 이곳 쉼터는 총 4차례 걸친 문화재 현상 변경 심의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7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다양한 근대문화재가 산재한 탓에 문화재 현상 변경 심의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쳤다는 게 중구청의 설명이다.

열린 관광지 개념을 적용, 장애인 등 보행 약자를 위해 계단으로 된 진입로를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경사로도 만들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중구청 축소모형을 만들어 손으로 형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비움의 공간에 초점을 맞춰 주민·관광객이 여유롭게 쉴 수 있도록 쉼터 내 수목을 재정비하고 바닥에 잔디를 깔았다. 소나무를 제외한 기존 대형 수목류를 다른 곳으로 이식해 더욱 탁 트인 공간을 확보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개항장의 의미를 더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