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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인 신한자산운용,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후속으로 투자하고 한국사회투자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청각장애인을 운전사로 고용하는 서비스로 시작했다. 현재는 플랫폼 운송사입(Type1) 면허를 기반으로 한 차량 호출 서비스 '고요한M'을 운영하고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영국 명물 택시 ‘블랙캡’ 차량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해 이용자의 이동권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차량은 웨딩카로도 활용된다. 또 자회사 지엔카를 통해 출시한 복지차(레이 슬로프) 렌털 서비스가 복지관과 요양병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내야 하는 기업들이 고요한M 서비스를 이용하면 부담금을 감면할 수 있는 연계고용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또 병원 동행매니저가 함께하는 병원 이동, 예약 이동 등 특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023 대한민국 디지털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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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인 송민표 대표(사진)는 대학생 시절 청각장애인이 구직난에 시달리는 걸 눈여겨 봤다. 해외 서비스인 우버에 탑승한 승객이 청각장애를 가진 기사와 글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영상을 접한 뒤 이를 창업 아이템으로 삼았다. 기사들에게 승객과 소통할 수 있는 태블릿을 공급하는 게 첫 출발이었다.
처음엔 기존 택시업체들이 청각장애인이 운전한다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그는 청각장애인의 시야가 비장애인보다 더 넓고, 오히려 교통사고 발생률도 낮은 점을 꾸준히 어필하며 고객사들을 유치했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어려운 거시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투자 유치를 할 수 있었다”며 “향후 드라이버 추가 채용을 통한 사회적 약자 일자리 창출 및 특화 서비스를 계속해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