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500억 지역혁신 벤처펀드 만든다
포스코가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전남형 지역혁신벤처펀드(가칭)'를 조성한다. 전남도 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펀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총 500억원 규모 전남형 지역혁신벤처펀드 조성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와 전남도의 출자금은 각각 100억원, 50억원으로 알려졌다. 광양시(10억원), 지역은행(40억원), 기타민간(100억원) 등도 참여한다.

나머지 200억원의 재원은 중소기업벤처부가 조성하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해당 공고는 2024년 1월 예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출자 신청을 위해 포스코와 전남도, NH농협은행 전남본부, 광주은행 등이 출자자를 구성해 협약을 마쳤다"고 말했다.

전남형 지역혁신벤처 펀드는 투자 4년에 회수 3년을 더해 2024년부터 2030년까지 7년 간 운용한다. 투자 분야는 바이오 및 의약, 이차전지, 반도체, 그린에너지 등 4개 분야이다. 전남도 내 유망 스타트업이나 전남도에 위치한 본사 및 연구소 기업, 투자 후 도내 이전기업 등이 대상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그룹 내 벤처 육성 생태계인 '벤처 플랫폼'을 통해 포항, 광양 등 지역 기반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벤처 플랫폼은 산학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연구 성과를 벤처 창업으로 연결하는 '벤처밸리'와 자본의 매칭과 투자 지원을 위한 '벤처펀드'로 구성된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