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와 파월의 마법…13만닉스, 시총 100조 '성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3차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14일 우리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대형주들이 상승하며 지수를 주도했고 SK하이닉스는 장중 시총 10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역시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13일)보다 33.52포인트(1.34%) 내린 2,544.18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940억, 6,25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대로 개인투자자는 1조 3,358억 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의 이같은 매도세는 지난 11월 15일 이후 최대였다.

이날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4.19%)의 강세가 돋보였다. 장중에는 시가총액 100조 원을 돌파하기도 하며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는 0.41% 상승하며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2차전지 관련주 LG에너지솔루션 역시 3.05%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보다 주가 상승세가 높지 않아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어줘야 했다.

2차전지 관련주 POSCO홀딩스(+1.77%), LG화학(+0.87%), 삼성SDI(+4.42%)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대부분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43%), 현대차(-0.11%), 기아(-0.23%)만이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카카오(+6.68%)와 NAVER(+4.45%)도 이날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11.28포인트(1.36%) 오른 840.5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996억, 1,32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는 이날 4,117억 원 규모 어치를 팔았다. 개인의 순매도세는 공매도 금지가 시행된 11월 6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2차전지 관련주들도 이날은 상승세가 돋보였다. 에코프로(-3.02%)를 제외한 에코프로비엠(+2.56%), 엘앤에프(+10.73%), 포스코DX(+1.76%)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외에도 HLB(+16.57%), HPSP(+11.07%)도 이날은 10% 넘는 주가 상승을 보이며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량은 24조 1천억 원으로 전 거래일(17조 7천억 원)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날 수급은 네 마녀의 날로 인한 동시 만기 영향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FOMC 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선물 만기일이 겹치며 공매도 금지 이후 첫 거래일(11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내년 기준금리 인하 폭으로 0.75%p를 제시했다. 내년 3차례 금리를 내리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미국의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올 경우 한은도 국내 물가 추이를 살펴 미국을 따라서 금리를 내린다는 예상이 일반적인만큼 이날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5원 내린 1,295.4원에 장을 마쳤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