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공연 준비로 바쁠 때 동료 무용수들의 발을 기록했다. 발레단에서는 하루종일 토슈즈(point shoes)를 신고 연습하며 공연을 준비한다. 눈부시게 밝은 조명과 빛나는 의상들 안에서 관객이 박수를 칠 때 토슈즈 안에서는 관객들에게 보이지 않는 노력의 흔적이 존재한다.
체코 국립발레단에서 이란 주제로 달력을 만들면서 국립장식 박물관에서 전시를 했던 사진들이다.
역사가 깃든 극장이 몸이 되고 무용수들이 들어와 숨이 된다는 뜻으로 주제를 잡았는데 아직도 나에겐 아쉬움도 남으며 너무 소중한 작업물들이다.
숨 막힐듯 아름다운 건축과 조형물들은 무용수들과 나의 영감을 이끌어내기 벅찼고
6개월이란 시간안에 공연을 하며 여유가 있을때마다 공간을 보고 어떤 움직임이 들어가면
좋을지 연구했다.
2019년 달력으로만 제작을 하려했던 사진들은 반응이 좋아 촬영의 배경이 되었던 프라하 국립장식 박물관에서 두 달 동안 전시가 되었었다.
얼마 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처음으로 e스포츠 대회의 거리 응원전이 열렸다. 매년 수억 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일명 ‘롤드컵’이라고도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을 초대형 전광판으로 중계한 것이다. 그 덕분일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e스포츠팀 T1은 7년 만에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고, 팀의 ‘간판스타’ 페이커(이상혁) 역시 또 한 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페이커가 롤게임에서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비운다고 페이커 스스로 밝히는 것을 보면 독서가 10년째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준 게 아닐까 싶다. 현재 페이커가 읽은 책 목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될 정도로 화제이기도 하다.
페이커 뉴스를 듣고 발레의 데벨로페(dvelopp) 동작을 떠올렸다. 차근차근 몸의 기초공사를 완성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동작이기 때문이다. 데벨로페는 ‘발전된, 확장된, 펼쳐진’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양다리를 턴아웃한 상태에서 한 다리를 축으로 세우고, 다른 다리는 무릎을 굽혀 발끝으로 축으로 세운 다리의 복숭아뼈, 종아리, 무릎을 순차적으로 지나다가 마지막 순간 움직이던 다리의 무릎을 펴면서 높이 드는 동작이다.
그 순간, 들어 올린 다리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높이로 확장되게 하기 때문에 이 동작에 데벨로페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 다리는 세우고, 다른 다리를 든 상태에서 완벽하게 몸의 균형을 이뤄야 하는 동작이다. 그때 움직이는 다리를 앞으로 뻗으면 데벨로페 드방(dvelopp devant), 뒤로 뻗으면 데벨로페
철광석 선물 1년 반 만에 t당130달러 넘어서
수요 과잉·공급 부족에…"내년까지 강세 지속"
철광석 가격이 내년 상반기 t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되살리기 위한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은 결과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거란 예상에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순도 62% 철광석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t당 0.02달러(0.02%) 내린 t당 130.40달러에 거래됐다. 철광석 선물 가격이 t당 130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부동산 시장에서의 유동성 위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쏟아낸 경기 부양책들이 철광석 가격을 강하게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국유‧민영 부동산 기업 50곳에 융자를 포함한 여러 정책적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생애 첫 주택 자격 요건 완화, 건설사 대상 무담보 대출 등 전방위적 조치를 추진해 왔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철광석의 3분의 2를 사들이는 최대 수입국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주요 수요처다. 중국의 경제 상황이 철광석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이유다. 글로벌 생산업체인 BHP, 발레 등도 중국 수요량을 기준점으로 두고 생산 계획을 결정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선 올해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역대 최대치였던 2020년(10억6500만t)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쯤에는 철광석 선물 가격이 t당 최고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거란 관측이다. 내년 철광석 가격에 대한 기존 예상치는 t당 130달러 수준이었다.
시장조사업체 B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