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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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 당 쇄신과 관련한 질문에 "변화하되 최대한 단합과 단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불출마 선언이 민주당에 미칠 영향과 당내 비주류의 연내 대표직 사퇴 요청,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추진 등에 대한 질문을 연이어 받았다.

그는 "지금 어떻게든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퇴행을 저지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높다"며 "입법 권력까지 윤석열 정권이 차지하게 될 경우 폭주와 퇴행이 어느 정도일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시스템까지는 바꿀 수 없는 상태인데 만약 국회까지 장악하게 될 경우 아마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 시스템에도 상당한 손상이 올 수밖에 없다"며 "그럴 경우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가 반드시 국민들의 기대에 맞춰 승리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혁신과 통합 두 가지를 잘 조화하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내 선거제 개편 논의와 관련해 "우리 의원님들 의견뿐만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의견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이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단합과 혁신을 통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한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지난 6일에도 "당의 단합과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며 연일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공식화와 비주류가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의 당내 파열음이 계속되자 이를 조정하기 위해 단합과 통합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대표는 계파 갈등이 있는 당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하겠다는 취지로 김부겸 전 총리와 정세균 전 총리를 각각 20일과 28일에 만나는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