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히 살 뺄 때 최고"…홍진경도 추천한 방법, 괜찮을까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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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다이어트'로 식욕 억제 효과
식사 30분~4시간 전 카페인 섭취
"단기적 효과만…부작용 발생 가능"
식사 30분~4시간 전 카페인 섭취
"단기적 효과만…부작용 발생 가능"
'커피 다이어트'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운동 전 먹으면 살 빠지는 음식'이라고 소개되는가 하면, '다이어트용 커피'를 판매하는 업체 계정들의 광고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홍진경도 단기간에 체중 감량 효과를 봐야 할 때 커피를 마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홍진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서 "급하게 살을 빨리 빼야 할 때는 커피를 좀 많이 마신다. 그러면 입맛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커피 다이어트는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면서 하루에 최소 3잔(720mL)의 커피를 마시고, 저지방 고섬유질 식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밥 아노트 의학박사의 '커피 애호가 식단'에 실린 다이어트 방법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아노트 박사는 "하루에 여러 번 커피를 마시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지방을 더 많이 태운다"며 "칼로리 흡수를 방해해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커피가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제 식품 과학 및 영양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식사 30분~4시간 전 카페인을 섭취하면 식욕과 칼로리 섭취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보고돼 있다. 커피에 클로로젠산이라는 화학 물질이 배고픔을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카페인이 수면을 방해할 수 있어 오후 3시 이전 식사 사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커피 속 성분들이 비만을 막는 역할을 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활용, 하루 섭취한 커피의 양과 체질량지수(BMI), 복부지방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20~44세 여성 중 하루 2~3잔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4% 정도 복부지방과 체질량지수가 낮았다.
45~69세 여성 중에서 하루 3~4잔의 커피를 마신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지방이 4.1% 적었다.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모든 여성 사이에서 평균 체질량지수는 2.8% 낮았다. 남성의 경우 하루 2~3잔씩 마시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질량지수는 1.3%, 복부지방은 1.8% 적게 나타났다.
영국 건강정보 제공업체 헬스라인 네트웍스는 "아메리카노나 블랙커피만을 마셔야 커피 다이어트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메리카노는 열량이 한잔에 평균 10kcal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설탕이 한 숟갈이라도 들어간 커피나 라떼 등은 열량이 100~200kcal에 달해 오히려 다이어트 효과를 상쇄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커피 다이어트가 단기적인 체중 감소를 가져올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건강한 식단이 아닌데다 체중 회복과 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서희선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카페인이 에너지와 기초 대사량을 높이고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건 근거 있는 사실"이라며 "과거에는 체지방 감소 목적으로 병원에서 처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과량 섭취하면 각성이 되고 피로물질이 쌓여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카페인 중독 수준으로 과다하게 마시면 처음에는 부기가 빠지는 것 같아도 탈수를 유발하고 몸속 칼슘 성분도 빼앗아 가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하기 쉽다"고 경고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최근 홍진경도 단기간에 체중 감량 효과를 봐야 할 때 커피를 마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홍진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서 "급하게 살을 빨리 빼야 할 때는 커피를 좀 많이 마신다. 그러면 입맛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커피 다이어트는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면서 하루에 최소 3잔(720mL)의 커피를 마시고, 저지방 고섬유질 식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밥 아노트 의학박사의 '커피 애호가 식단'에 실린 다이어트 방법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아노트 박사는 "하루에 여러 번 커피를 마시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지방을 더 많이 태운다"며 "칼로리 흡수를 방해해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커피가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제 식품 과학 및 영양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식사 30분~4시간 전 카페인을 섭취하면 식욕과 칼로리 섭취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보고돼 있다. 커피에 클로로젠산이라는 화학 물질이 배고픔을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카페인이 수면을 방해할 수 있어 오후 3시 이전 식사 사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커피 속 성분들이 비만을 막는 역할을 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활용, 하루 섭취한 커피의 양과 체질량지수(BMI), 복부지방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20~44세 여성 중 하루 2~3잔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4% 정도 복부지방과 체질량지수가 낮았다.
45~69세 여성 중에서 하루 3~4잔의 커피를 마신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지방이 4.1% 적었다.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모든 여성 사이에서 평균 체질량지수는 2.8% 낮았다. 남성의 경우 하루 2~3잔씩 마시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질량지수는 1.3%, 복부지방은 1.8% 적게 나타났다.
영국 건강정보 제공업체 헬스라인 네트웍스는 "아메리카노나 블랙커피만을 마셔야 커피 다이어트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메리카노는 열량이 한잔에 평균 10kcal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설탕이 한 숟갈이라도 들어간 커피나 라떼 등은 열량이 100~200kcal에 달해 오히려 다이어트 효과를 상쇄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커피 다이어트가 단기적인 체중 감소를 가져올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건강한 식단이 아닌데다 체중 회복과 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서희선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카페인이 에너지와 기초 대사량을 높이고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건 근거 있는 사실"이라며 "과거에는 체지방 감소 목적으로 병원에서 처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과량 섭취하면 각성이 되고 피로물질이 쌓여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카페인 중독 수준으로 과다하게 마시면 처음에는 부기가 빠지는 것 같아도 탈수를 유발하고 몸속 칼슘 성분도 빼앗아 가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하기 쉽다"고 경고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