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모나크' 출시 후 주가 30% 상승, 웹젠 다시 반등하나
신규 게임 ‘뮤 모나크’의 흥행으로 증권사들이 웹젠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뮤’ 지식재산권(IP)의 활용도가 높고 내년에 나올 신작 게임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15일 웹젠은 4.89% 상승한 1만7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 19일 뮤 모나크를 출시한 이후 약 석 달간 웹젠의 주가는 30.16% 뛰었다. 해당 기간 거래를 주도한 건 기관이다. 이 기간 기관이 순매수한 금액은 약 31억6951만원어치다.

웹젠은 2001년 내놓은 ‘뮤 온라인’ 인기에 힘입어 이후 해당 IP를 활용한 게임을 계속해서 출시 중이다. 뮤 모나크도 뮤 IP에 기반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석 달 가까이 지났지만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뮤 IP에 대한 국내외 이용자들의 수요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에서도 이 IP를 이용한 신규 게임을 더 출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중국에선 현재 20개 이상의 뮤 IP 게임이 서비스되는 등 ‘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증권사들은 웹젠의 자산 구조와 신작 모멘텀을 고려하면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봤다. 웹젠은 올 3분기 기준 약 5200억원 규모의 현금 및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자산 가치는 투자 안정성을 높이는 요소”라며 “기존 뮤 IP 매출 감소로 주가 하락이 지속됐으나 뮤 모나크 흥행으로 실적 반등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내년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테르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게임쇼 ‘지스타 2023’에서 미리 선보일 당시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만큼 매출 성장을 꾀할 수 있단 전망이다.

뮤 모나크의 성과가 반영되며 올 4분기 실적 또한 성장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웹젠의 4분기 매출 전망치를 620억원이라고 보며 시장 전망치보다 123억원 높게 평가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약 40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약 53% 성장할 것이라고 본 셈이다. NH투자증권은 웹젠의 목표주가를 1만55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상향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