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주가 이틀 연속 강세다. 금리 인하 기대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생산 세액공제 수혜 가능성이 더해진 결과다.

금리 인하+IRA 세액공제…태양광株 활짝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7.87% 오른 3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솔루션은 전날에도 4.52% 상승했다. 한화솔루션우는 전날 5.41% 오른 데 이어 이날도 14.10% 뛰었다. SDN(4.20%), OCI홀딩스(1.45%), 신성이엔지(0.49%) 등 태양광 관련 기업 주가도 줄줄이 상승했다.

태양광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인 건 IRA 첨단제조 생산 기업이 조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미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내에서 첨단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할 경우 부여하는 세제 혜택(AMPC) 잠정 가이던스를 발표했는데, 태양광·풍력발전·배터리 부품 등이 대상 품목에 포함됐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춘 배터리, 태양광, 풍력발전 기업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신재생에너지산업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한 대출 금리도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시장 전망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초기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 부채 부담이 큰 성장산업이다.

현대차증권은 국내 태양광업체들이 진출한 미국 태양광시장이 올해 4분기부터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 가격 하락,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이 고금리 여파를 상쇄하며 9월부터 미국 설치량이 대폭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