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지원액 '0원'…서울시 내년도 예산 시의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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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방송 '개점휴업' 불가피
서울시 산하 미디어재단인 교통방송(TBS)에 대한 내년도 서울시 예산지원액이 ‘0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시의회는 15일 제321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서울시 및 서울교육청 예산안을 수정 의결했다. 시 예산은 45조7405억원으로 통과됐다. 2023년 본예산보다는 1조4500억원 줄어들었으나 시가 제출한 예산에 비하면 174억8000만원 늘어난 금액으로 결정됐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항목은 TBS 관련 예산이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어 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했으나 TBS 관련 예산을 다시 증액하지는 않았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정치 편향 등으로 논란을 빚은 TBS 지원을 중단하기로 하고 관련 조례 폐지를 결정했다. TBS는 해마다 400억원가량의 예산 중 약 70%를 서울시에서 출연받고 나머지 30%는 광고수입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TBS는 지난달 말 정태익 대표 명의로 “민영화를 준비하겠다”고 밝히고 “자립과 민영화를 준비하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여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2월 정 대표를 임명한 서울시도 “교통정보를 시민에게 알리는 기능이 있고 독립경영을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출연금 지급 근거를 마련해 달라고 시의회에 요청했으나 의회가 수용하지 않았다. TBS는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대로라면 1월 1일부터 TBS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피하기 어렵다. 서울시는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독립경영으로 전환하기까지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추가로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하거나, 폐지한 조례의 시작 시점을 조금 뒤로 늦춰달라고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서울시의회는 15일 제321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서울시 및 서울교육청 예산안을 수정 의결했다. 시 예산은 45조7405억원으로 통과됐다. 2023년 본예산보다는 1조4500억원 줄어들었으나 시가 제출한 예산에 비하면 174억8000만원 늘어난 금액으로 결정됐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항목은 TBS 관련 예산이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어 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했으나 TBS 관련 예산을 다시 증액하지는 않았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정치 편향 등으로 논란을 빚은 TBS 지원을 중단하기로 하고 관련 조례 폐지를 결정했다. TBS는 해마다 400억원가량의 예산 중 약 70%를 서울시에서 출연받고 나머지 30%는 광고수입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TBS는 지난달 말 정태익 대표 명의로 “민영화를 준비하겠다”고 밝히고 “자립과 민영화를 준비하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여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2월 정 대표를 임명한 서울시도 “교통정보를 시민에게 알리는 기능이 있고 독립경영을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출연금 지급 근거를 마련해 달라고 시의회에 요청했으나 의회가 수용하지 않았다. TBS는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대로라면 1월 1일부터 TBS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피하기 어렵다. 서울시는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독립경영으로 전환하기까지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추가로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하거나, 폐지한 조례의 시작 시점을 조금 뒤로 늦춰달라고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