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女 70% "결혼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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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韓사회동향 2023'
"무자녀 긍정적" 50% 육박
"무자녀 긍정적" 50% 육박
최근 10여 년간 20~30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여성 10명 중 3명 정도만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반면 독신·무자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비율은 50%에 육박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20~30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만 해도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또는 ‘하는 것이 좋다’며 긍정적으로 응답한 여성 비율은 20대 52.9%, 30대 51.5%로 모두 50%를 넘겼다.
하지만 14년이 지난 2022년 이 비율은 20대 27.5%, 30대 31.8%로 크게 떨어졌다. 남성도 마찬가지다. 2008년 20대 남성은 71.9%, 30대 남성은 69.7%가 결혼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2022년 이 비중은 20대 41.9%, 30대 48.7%로 낮아졌다. 20~30대 여성 10명 중 7명, 남성의 절반이 결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30대에 비해 결혼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이었던 20대가 현재는 더 부정적으로 바뀐 것도 특징이다.
반대로 20~30대의 독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2015년 39.1%에서 2020년 47.7%로 증가했다. 자녀를 낳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2015년에는 27.7%만 긍정적이었으나 2020년에는 44.1%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청년세대가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이 가장 컸다. 2022년 기준 20대 중 32.7%가, 30대의 33.7%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을 꼽았다. ‘직업·고용상태 불안정’이라고 답한 비율도 각각 10.6%, 9.1%로 높았다.
실제로 20대의 경제 상황은 최근 들어 나빠졌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20대 이하 청년들의 연간 가구소득은 3363만원에서 3114만원으로 7.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소득이 4567만원에서 5022만원으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2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근로소득 증가폭이 적었고, 임대료·배당금 등 재산소득과 사적이전소득이 감소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20~30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만 해도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또는 ‘하는 것이 좋다’며 긍정적으로 응답한 여성 비율은 20대 52.9%, 30대 51.5%로 모두 50%를 넘겼다.
하지만 14년이 지난 2022년 이 비율은 20대 27.5%, 30대 31.8%로 크게 떨어졌다. 남성도 마찬가지다. 2008년 20대 남성은 71.9%, 30대 남성은 69.7%가 결혼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2022년 이 비중은 20대 41.9%, 30대 48.7%로 낮아졌다. 20~30대 여성 10명 중 7명, 남성의 절반이 결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30대에 비해 결혼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이었던 20대가 현재는 더 부정적으로 바뀐 것도 특징이다.
반대로 20~30대의 독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2015년 39.1%에서 2020년 47.7%로 증가했다. 자녀를 낳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2015년에는 27.7%만 긍정적이었으나 2020년에는 44.1%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청년세대가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이 가장 컸다. 2022년 기준 20대 중 32.7%가, 30대의 33.7%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을 꼽았다. ‘직업·고용상태 불안정’이라고 답한 비율도 각각 10.6%, 9.1%로 높았다.
실제로 20대의 경제 상황은 최근 들어 나빠졌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20대 이하 청년들의 연간 가구소득은 3363만원에서 3114만원으로 7.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소득이 4567만원에서 5022만원으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2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근로소득 증가폭이 적었고, 임대료·배당금 등 재산소득과 사적이전소득이 감소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