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대모임 "창당 철회하라"…신당 띄우려다 고립되는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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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래 "당 분열만 가져올 것"
갤럽조사서 46% "신당 부정적"
이재명, 김부겸·정세균 회동 추진
갤럽조사서 46% "신당 부정적"
이재명, 김부겸·정세균 회동 추진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연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며 대안 세력을 자처하고 있는 이 전 대표가 당내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며 고립돼 가고 있는 모양새다.
더좋은미래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표와 민주 정부의 총리까지 역임한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신당은) 민주당과 지지 세력의 분열만 가져오고, 총선에서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은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견에는 더좋은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을 비롯해 김상희·박홍근·오기형·이해식 등 민주당 의원 10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표가 창당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는 경고도 이어졌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이 전 대표는 크나큰 절망을 책임질 수 있겠냐”며 “신당 창당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와 과거 함께했던 의원 중에서 신당에 함께한다는 이는 한 명도 없다”고 꼬집었다.
더좋은미래는 회원이 50명 넘는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이다. 이 대표 체제에서는 당내 주요 현안에 한목소리로 입장을 내는 사실상의 계파로 진화했다. 당내 중립파에 가까운 이들이 이 전 대표를 비판하고, 윤영찬·이병훈 등 기존 이낙연계까지 합류 의사가 없다고 선언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신당으로 이동할 야당 의원은 전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당을 향한 여론도 부정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이 전 대표 중심 신당 창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 결과 긍정 평가자는 34%로, 부정 평가자(46%)보다 적게 집계됐다. 신당의 잠재적 지지층인 민주당 지지자와 광주·전라도 거주자 사이에서도 부정 평가는 각각 71%, 64%에 달한다.
민주당 일각에선 이 대표가 직접 이 전 대표를 만나 창당을 포기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와 만나는 대신 ‘3총리 연대설’이 도는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 다음주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정치적으로 고립시켜 좌절하도록 하는 방안을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더좋은미래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표와 민주 정부의 총리까지 역임한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신당은) 민주당과 지지 세력의 분열만 가져오고, 총선에서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은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견에는 더좋은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을 비롯해 김상희·박홍근·오기형·이해식 등 민주당 의원 10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표가 창당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는 경고도 이어졌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이 전 대표는 크나큰 절망을 책임질 수 있겠냐”며 “신당 창당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와 과거 함께했던 의원 중에서 신당에 함께한다는 이는 한 명도 없다”고 꼬집었다.
더좋은미래는 회원이 50명 넘는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이다. 이 대표 체제에서는 당내 주요 현안에 한목소리로 입장을 내는 사실상의 계파로 진화했다. 당내 중립파에 가까운 이들이 이 전 대표를 비판하고, 윤영찬·이병훈 등 기존 이낙연계까지 합류 의사가 없다고 선언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신당으로 이동할 야당 의원은 전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당을 향한 여론도 부정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이 전 대표 중심 신당 창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 결과 긍정 평가자는 34%로, 부정 평가자(46%)보다 적게 집계됐다. 신당의 잠재적 지지층인 민주당 지지자와 광주·전라도 거주자 사이에서도 부정 평가는 각각 71%, 64%에 달한다.
민주당 일각에선 이 대표가 직접 이 전 대표를 만나 창당을 포기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와 만나는 대신 ‘3총리 연대설’이 도는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 다음주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정치적으로 고립시켜 좌절하도록 하는 방안을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