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총재 "금리인하 시기상조"

"금리인하는 시기 상조다"…뜨거운 증시에 찬물부은 연준 위원 [나수지의 미나리]
12월 FOMC 이후 무섭게 달리던 시장이 사흘만인 15일(현지시간)에는 잠시 멈춰섰습니다. 시장이 단기간에 급격히 반응한 탓도 있었지만, 조기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만한 발언이 연준 위원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기 때문입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 날 오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인하에 대해 연준 내에서 실제로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비교적 매파적인 발언을 내놨습니다.

시장은 지난 12월 FOMC 이후 3월 금리 인하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Fed워치는 1월 기준금리 인하가능성을 10.3%,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67%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시장의 이러한 기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조차 시기상조"라며 "연준은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고, 인플레이션 완화추세가 반전되면 추가 긴축을 할 준비도 되어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의도대로 내려오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내려온다는 점을 확인해야한다"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배운 것은 데이터가 놀라운 방식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스트코, 호실적에 특별배당까지 발표

회원제 유통 체인인 코스트코는 회계연도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이 3.58달러로 예상치인 3.4달러를 웃돌았고, 매출은 578억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577억3000만달러보다 많았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등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을 거치면서 예상보다 실적이 좋았습니다. 코스트코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했습니다. 코스트코 수익원의 근원인 유료회원 가입자수도 이번 분기 7200만명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6.3% 늘었습니다.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코스트코는 특별 현금배당도 발표했습니다. 내년 1월 12일을 기준으로 보통주 1주당 15달러를 배당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총 67억달러 규모입니다. 다만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회원비 인상은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코스트코는 2017년 회원권 가격을 연간 60달러로 인상한 뒤 회원비를 그대로 유지하고있습니다. 코스트코 CFO는 "회원권 갱신율, 가입자 수, 충성도 측면에서 회비 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회원권 가격을 동결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날 미국증시 오전장에서 코스트코 주가는 장중한 때 4%이상 올랐습니다.

뉴욕=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