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술계엔 어떤 전시가…주요 미술관 기획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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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30년·광주비엔날레 창설 30년 맞아
내년 국내 주요 미술관에서는 개인전보다는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이 많이 열릴 예정이다.
9월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는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광주비엔날레도 창설 30주년을 맞는다.
◇ 아시아 여성 미술가·해외 불교미술 '명품'·건축가 노먼 포스터 전시
17일 미술계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 4월 서울관에서 조경가 정영선의 개인전을 연다.
한국 1호 국토개발기술가이자 최초의 여성 조경가인 정영선(82)의 반세기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다.
서울관에서 주목할 또 다른 전시로는 9월 열리는 '아시아 여성 미술가'전이 꼽힌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아시아 여성 예술가 30여명을 소개하는 전시다.
덕수궁관에서는 5월 한국 자수의 역사를 살피는 '한국 근현대 자수'전이, 11월 중국미술관 협력전인 '20세기 중국미술' 전시가 열린다.
과천관에서는 최근 기증받은 작품 중 미술사적으로 소홀히 다뤄진 1960~1970년대 구상회화를 소개하는 '1960~70년대 구상회화'전(5월)과 2000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한국의 주거 건축을 통해 다양한 삶의 공간과 환경을 살피는 '퍼포밍 홈: 대안적 삶을 위한 집'(7월), 1960년대 이후 한국 현대도자를 조망하는 전시 '생활·도자·예술: 1950년대 이후 한국 현대도자'(11월) 등이 예정돼 있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내년 2월 28일 알제리 출신 작가 필립 파레노 개인전으로 새해 전시를 시작한다.
미술관의 M2 전시장과 아동교육문화센터, 야외 데크, 로비 등에서 열리는 파레노 개인전은 내년 개관 20주년을 맞는 리움미술관 전시 중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9월에는 한국계 미국 작가 아니카 이의 아시아 첫 미술관 전시가 예정돼 있다.
국내 신진작가 육성 프로그램인 아트스펙트럼도 9월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된다.
격년제 기획전과 수상제도 형태로 열렸던 행사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로 참여 작가 범위를 확대했다.
내년 전시에서는 태국 작가 리크리트 티라바닛이 게스트 큐레이터로 참여해 아시아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호암미술관에서는 3월 동아시아 불교미술을 젠더(gender) 관점에서 조명하는 기획전 '여성과 불교'가 눈에 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해외 미술관들과 협력해 불교미술의 '명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 후쿠오카현 혼가쿠지(本岳寺) 소장품인 '석가여래탄생도' 등이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9월에는 1980년생 스위스 작가 니콜라스 파티의 개인전이 호암미술관에서 열린다.
작품 가격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미술시장의 인기 작가로, 전시에서는 대형 파스텔 벽화 4점을 비롯해 회화와 조각, 리움 고미술 소장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전시 의제를 '건축'으로 정한 서울시립미술관은 4월 서소문본관에서 영국의 유명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개인전을 연다.
포스터는 독일 국회 의사당, 미국 뉴욕 허스트 타워,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신사옥, 홍콩 HSBC 건물 등을 설계한 건축가로, 1999년 건축계 노벨상격인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12월에는 미국 하와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김성환이 국내 첫 국공립미술관 전시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연다.
서울 평창동의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는 5~8월 사진작가 강홍구의 불광동 작업 컬렉션과 은평 뉴타운 작업 컬렉션을 소개하는 전시가 예정돼 있다.
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는 3월 미국 팝아트 작가 스티븐 해링턴의 개인전이 열리고 9월에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북유럽 출신 작가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신작이 소개된다.
◇ 김홍석·칸디다 회퍼·김창열·존 배 갤러리 개인전
국제갤러리는 2월 김홍석 개인전(서울점)으로 새해 전시를 시작한다.
서울점에서는 이어 3월에 올해 리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에서 각각 개인전을 열었던 강서경과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의 개인전이 이어진다.
5월에는 내년 80세를 맞는 독일 작가 칸디다 회퍼의 개인전이 서울점에서 열린다.
팬데믹 기간 보수 중이던 건축물과 과거에 작업한 장소를 재방문해 작업한 신작들을 소개한다.
5월 말에는 덴마크 출신 3인조 작가 그룹 수퍼플렉스가 개인전을 열고 신작 조각과 회화를 선보인다.
서울점에서는 11월 비디오 아트 거장 빌 비올라와 일상 속 장면을 스냅 사진으로 포착한 뒤 이를 재구성해 회화로 옮기는 박진아의 개인전이 이어진다.
부산점에서는 3월 김용익과 5월 김영나의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마이클 주는 8월 서울점과 부산점에서 개인전을 열어 멀티미디어 작품과 조각 등 신작들을 소개한다.
갤러리 현대에서는 5월 신관에서 '물방울 화가' 김창열(1929~2021)의 작고 3주기를 맞아 회고전이 열리고 6월에는 역시 2021년 세상을 떠난 추상회화 작가 김기린의 회고전이 본관에서 이어진다.
7월에는 프랑스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작업하는 이슬기의 개인전이 열린다.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작가다.
8월에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원로작가들의 개인전이 열린다.
신관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조각가 존 배가, 본관에서는 재일동포 작가 곽덕준이 개인전을 연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캐나다 태생 작가 로투스 로리 강은 10월 갤러리현대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갖는다.
◇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30년·광주비엔날레 창설 30년 맞아
내년에는 굵직한 미술 행사들도 여럿 열린다.
4월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세계 최대 현대미술 축제인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가 열린다.
특히 내년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1995년 한국관이 설치된 지 3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는 구정아가 선정돼 전시를 준비 중이다.
베네치아 비엔날레 기간 전시장 주변에서는 이배와 유영국, 이성자의 개인전이 병행전시로 진행된다.
아시아 최대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도 9월 열린다.
광주비엔날레는 통상 짝수년도 9월 첫째 주 금요일 개막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예정됐던 제13회 행사가 2021년으로 연기되면서 올해 4월 제14회 행사가 열렸고 내년 15회 행사부터 다시 9월에 열린다.
'판소리-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를 주제로 한 내년 행사는 프랑스 출신의 니콜라 부리오가 총감독을 맡았다.
9월 4~7일에는 국제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서울에서는 내년 5월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 서울시립사진미술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국내 주요 미술관에서는 개인전보다는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이 많이 열릴 예정이다.
9월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는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광주비엔날레도 창설 30주년을 맞는다.
◇ 아시아 여성 미술가·해외 불교미술 '명품'·건축가 노먼 포스터 전시
17일 미술계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 4월 서울관에서 조경가 정영선의 개인전을 연다.
한국 1호 국토개발기술가이자 최초의 여성 조경가인 정영선(82)의 반세기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다.
서울관에서 주목할 또 다른 전시로는 9월 열리는 '아시아 여성 미술가'전이 꼽힌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아시아 여성 예술가 30여명을 소개하는 전시다.
덕수궁관에서는 5월 한국 자수의 역사를 살피는 '한국 근현대 자수'전이, 11월 중국미술관 협력전인 '20세기 중국미술' 전시가 열린다.
과천관에서는 최근 기증받은 작품 중 미술사적으로 소홀히 다뤄진 1960~1970년대 구상회화를 소개하는 '1960~70년대 구상회화'전(5월)과 2000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한국의 주거 건축을 통해 다양한 삶의 공간과 환경을 살피는 '퍼포밍 홈: 대안적 삶을 위한 집'(7월), 1960년대 이후 한국 현대도자를 조망하는 전시 '생활·도자·예술: 1950년대 이후 한국 현대도자'(11월) 등이 예정돼 있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내년 2월 28일 알제리 출신 작가 필립 파레노 개인전으로 새해 전시를 시작한다.
미술관의 M2 전시장과 아동교육문화센터, 야외 데크, 로비 등에서 열리는 파레노 개인전은 내년 개관 20주년을 맞는 리움미술관 전시 중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9월에는 한국계 미국 작가 아니카 이의 아시아 첫 미술관 전시가 예정돼 있다.
국내 신진작가 육성 프로그램인 아트스펙트럼도 9월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된다.
격년제 기획전과 수상제도 형태로 열렸던 행사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로 참여 작가 범위를 확대했다.
내년 전시에서는 태국 작가 리크리트 티라바닛이 게스트 큐레이터로 참여해 아시아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호암미술관에서는 3월 동아시아 불교미술을 젠더(gender) 관점에서 조명하는 기획전 '여성과 불교'가 눈에 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해외 미술관들과 협력해 불교미술의 '명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 후쿠오카현 혼가쿠지(本岳寺) 소장품인 '석가여래탄생도' 등이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9월에는 1980년생 스위스 작가 니콜라스 파티의 개인전이 호암미술관에서 열린다.
작품 가격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미술시장의 인기 작가로, 전시에서는 대형 파스텔 벽화 4점을 비롯해 회화와 조각, 리움 고미술 소장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전시 의제를 '건축'으로 정한 서울시립미술관은 4월 서소문본관에서 영국의 유명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개인전을 연다.
포스터는 독일 국회 의사당, 미국 뉴욕 허스트 타워,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신사옥, 홍콩 HSBC 건물 등을 설계한 건축가로, 1999년 건축계 노벨상격인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12월에는 미국 하와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김성환이 국내 첫 국공립미술관 전시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연다.
서울 평창동의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는 5~8월 사진작가 강홍구의 불광동 작업 컬렉션과 은평 뉴타운 작업 컬렉션을 소개하는 전시가 예정돼 있다.
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는 3월 미국 팝아트 작가 스티븐 해링턴의 개인전이 열리고 9월에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북유럽 출신 작가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신작이 소개된다.
◇ 김홍석·칸디다 회퍼·김창열·존 배 갤러리 개인전
국제갤러리는 2월 김홍석 개인전(서울점)으로 새해 전시를 시작한다.
서울점에서는 이어 3월에 올해 리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에서 각각 개인전을 열었던 강서경과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의 개인전이 이어진다.
5월에는 내년 80세를 맞는 독일 작가 칸디다 회퍼의 개인전이 서울점에서 열린다.
팬데믹 기간 보수 중이던 건축물과 과거에 작업한 장소를 재방문해 작업한 신작들을 소개한다.
5월 말에는 덴마크 출신 3인조 작가 그룹 수퍼플렉스가 개인전을 열고 신작 조각과 회화를 선보인다.
서울점에서는 11월 비디오 아트 거장 빌 비올라와 일상 속 장면을 스냅 사진으로 포착한 뒤 이를 재구성해 회화로 옮기는 박진아의 개인전이 이어진다.
부산점에서는 3월 김용익과 5월 김영나의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마이클 주는 8월 서울점과 부산점에서 개인전을 열어 멀티미디어 작품과 조각 등 신작들을 소개한다.
갤러리 현대에서는 5월 신관에서 '물방울 화가' 김창열(1929~2021)의 작고 3주기를 맞아 회고전이 열리고 6월에는 역시 2021년 세상을 떠난 추상회화 작가 김기린의 회고전이 본관에서 이어진다.
7월에는 프랑스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작업하는 이슬기의 개인전이 열린다.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작가다.
8월에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원로작가들의 개인전이 열린다.
신관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조각가 존 배가, 본관에서는 재일동포 작가 곽덕준이 개인전을 연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캐나다 태생 작가 로투스 로리 강은 10월 갤러리현대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갖는다.
◇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30년·광주비엔날레 창설 30년 맞아
내년에는 굵직한 미술 행사들도 여럿 열린다.
4월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세계 최대 현대미술 축제인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가 열린다.
특히 내년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1995년 한국관이 설치된 지 3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는 구정아가 선정돼 전시를 준비 중이다.
베네치아 비엔날레 기간 전시장 주변에서는 이배와 유영국, 이성자의 개인전이 병행전시로 진행된다.
아시아 최대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도 9월 열린다.
광주비엔날레는 통상 짝수년도 9월 첫째 주 금요일 개막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예정됐던 제13회 행사가 2021년으로 연기되면서 올해 4월 제14회 행사가 열렸고 내년 15회 행사부터 다시 9월에 열린다.
'판소리-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를 주제로 한 내년 행사는 프랑스 출신의 니콜라 부리오가 총감독을 맡았다.
9월 4~7일에는 국제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서울에서는 내년 5월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 서울시립사진미술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