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은 재벌 2세 아들"…최태원 조카 '120평 방배동 집' 공개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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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종건 창업주의 외손주인 이승환 돌고도네이션 대표가 자택을 공개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5일 공개된 웹 예능 '휴먼스토리'에 출연했다. 이 대표는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현 국가정보원장)의 3남인 이동욱씨의 아들이다.
영상은 120평 크기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집에서 이 대표가 출근 준비를 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이 집에서 살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저는 35살 이승환이라고 한다. 기부 플랫폼 '돌고' 대표를 하고 있고, 부업으로 재벌 2세의 아들을 하고 있다"며 "어머니께서 최종건 창업주의 딸이다. 최태원 SK 회장님과는 조카 관계"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최 회장은 5촌 관계다.
그는 방송 출연에 대해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사실 제가 (저를) 외부에 노출할 이유가 딱히 없다"면서 "다만 제가 자선사업을 하고 있고 기부 문화를 바꾸려 노력하고 있는데 저 혼자 바꿀 수 있는 건 아니고 소통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가업을 물려받지 않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SK그룹에서 6년여간 근무하다 사업을 시작했으며 여러 차례 실패를 거쳐 지금의 '돌고도네이션'을 만들었다.
'돌고'는 기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다. 기부자의 기부금 전액이 수혜자에게 돌아간다. 또 기부금 사용 내역이 모두 공개돼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기부금이 전액 수혜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누군가 100만원을 기부할 경우 3%의 적자가 난다"고 설명했다. 기부자들의 카드 수수료 등을 모두 회사가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계속 적자가 나도 회사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지금까진 거래액이 크지 않아 카드 수수료 등을 제가 감당할 수 있다"며 "이보다도 최대한 많은 사람이 참여해 사회의 문제를 인지하고, 같이 의견을 내서 사회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회사가 계속 적자인데도 버틸 수 있는 건 물려받은 재산 덕분이냐'는 질문엔 "제가 (제 재산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정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별로 관심이 없다"면서 "쓸 생각이 없고, 제가 관리도 안 한다. 적자를 메꿀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은 개인적으로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재벌 3세라서 받는 오해와 스트레스에 대해 "기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 3세는)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게 많아 부담스러웠다. 친구를 사귀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다. '밥 사라', '술 사라'고 하는데 한번이 쉽지, 한번하고 나면 계속해야 하지 않나. 1년에 밥값으로만 몇천만원씩 쓰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아직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산다고도 했다. 그는 "용돈을 받고 사니까 돈 버는 데 현실감각이 떨어진다. 액수는 잘 모르겠다. 그냥 다 통장에 넣어두고 거의 안 쓴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5일 공개된 웹 예능 '휴먼스토리'에 출연했다. 이 대표는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현 국가정보원장)의 3남인 이동욱씨의 아들이다.
영상은 120평 크기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집에서 이 대표가 출근 준비를 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이 집에서 살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저는 35살 이승환이라고 한다. 기부 플랫폼 '돌고' 대표를 하고 있고, 부업으로 재벌 2세의 아들을 하고 있다"며 "어머니께서 최종건 창업주의 딸이다. 최태원 SK 회장님과는 조카 관계"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최 회장은 5촌 관계다.
그는 방송 출연에 대해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사실 제가 (저를) 외부에 노출할 이유가 딱히 없다"면서 "다만 제가 자선사업을 하고 있고 기부 문화를 바꾸려 노력하고 있는데 저 혼자 바꿀 수 있는 건 아니고 소통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가업을 물려받지 않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SK그룹에서 6년여간 근무하다 사업을 시작했으며 여러 차례 실패를 거쳐 지금의 '돌고도네이션'을 만들었다.
'돌고'는 기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다. 기부자의 기부금 전액이 수혜자에게 돌아간다. 또 기부금 사용 내역이 모두 공개돼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기부금이 전액 수혜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누군가 100만원을 기부할 경우 3%의 적자가 난다"고 설명했다. 기부자들의 카드 수수료 등을 모두 회사가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계속 적자가 나도 회사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지금까진 거래액이 크지 않아 카드 수수료 등을 제가 감당할 수 있다"며 "이보다도 최대한 많은 사람이 참여해 사회의 문제를 인지하고, 같이 의견을 내서 사회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회사가 계속 적자인데도 버틸 수 있는 건 물려받은 재산 덕분이냐'는 질문엔 "제가 (제 재산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정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별로 관심이 없다"면서 "쓸 생각이 없고, 제가 관리도 안 한다. 적자를 메꿀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은 개인적으로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재벌 3세라서 받는 오해와 스트레스에 대해 "기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 3세는)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게 많아 부담스러웠다. 친구를 사귀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다. '밥 사라', '술 사라'고 하는데 한번이 쉽지, 한번하고 나면 계속해야 하지 않나. 1년에 밥값으로만 몇천만원씩 쓰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아직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산다고도 했다. 그는 "용돈을 받고 사니까 돈 버는 데 현실감각이 떨어진다. 액수는 잘 모르겠다. 그냥 다 통장에 넣어두고 거의 안 쓴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