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중국에 잡아먹힐라"…초비상 걸린 한국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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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줄고 수입만 늘었다"
'중국 잠식' 시작된 韓 자동차 업계
한자연 '수출입 동향으로 본 자동차 산업 지형 변화'
중국 수입 승용차 비중 1.2%→4.3%…전기차 판매 확대
중국 자동차 부품 수출은 연평균 16.4% 감소
'중국 잠식' 시작된 韓 자동차 업계
한자연 '수출입 동향으로 본 자동차 산업 지형 변화'
중국 수입 승용차 비중 1.2%→4.3%…전기차 판매 확대
중국 자동차 부품 수출은 연평균 16.4% 감소

중국 자동차 부품 수출 국가 5위권 첫 이탈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이 18일 발간한 '수출입 동향으로 본 자동차 산업 지형 변화'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승용차 수입 비중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2%에서 올해 3분기 4.3%까지 뜀박질했다.임현진 한자연 선임연구원은 "수입 승용차 중 중국 브랜드 비중은 아직 높지 않은 수준"이라면서도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 Y, 폴스타 2 등 전기차 판매 호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반대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대중국 수출은 줄어들고 있다. 2018년만 해도 22억7000만달러에 달했던 중국 수출 규모는 지난해 11억11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연평균 수출 감소율은 16.4%로 집계됐다. 중국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5위권 국가에서 빠졌다.
완성차 수출 호조 지속…전기차 배터리도 증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선 완성차 업계와 부품 업계의 희비가 갈렸다. 올 3분기까지 완성차 수출은 504억7800만달러로, 2019년 대비 84.2% 크게 뛰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9%, 4% 증가한 게 주효했다. 반면 승용차 수입은 지난해보다 12%가량 감소했다.자동차 부품업계 수출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48억6400만달러로 2019년보다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5% 감소한 수치다. 수출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미국(지난해 기준·309억9000만달러)이었다. 임 선임연구원은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 외에 해외 완성차 업체 등에 납품하기 위한 자동차 부품 수출은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임 선임연구원은 "향후 변화하는 산업 지형 및 공급망 구조 등을 보다 세밀하게 나타내기 위해서 전기차용 배터리 외에도 미래차 품목 관련 분류체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자동차 수출입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EU 핵심원자재법(CRMA) 등 자동차 수출입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