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반대에 불쾌감 드러낸 이낙연 "그쪽 동네 오래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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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들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에
野의원 70여명 연명…"분열은 필패"
이낙연 "변화 없으면 멈추지 않아"
野의원 70여명 연명…"분열은 필패"
이낙연 "변화 없으면 멈추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신당 창당을 공언한 이낙연 전 대표를 만류하는 호소문을 만들어 민주당 의원들의 연명을 받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변화를 거듭 촉구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따르면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은 지난 14일 의원 단체 텔레그램 방에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의원들의 서명을 받는 중이다. 이날 오후까지 호소문에는 민주당 의원 7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초선 의원들은 앞으로 며칠 더 서명을 모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대표의 창당 포기를 공개 촉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 전 대표에게 "신당 창당 추진을 즉시 중단해 달라"며 "분열은 필패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을 막기 위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에서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시대적 과제다. 그 어느 때보다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윤 대통령의 무능과 폭정은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폭주하며 대한민국을 망가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채널A 뉴스에서 초선 의원들의 호소문에 70여명 의원이 연명한 데 대해선 "신당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어떻게 바꾸겠다, 민주당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말을 먼저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 정도면 나하고 무슨 대화를 한다든가, 물어본다든가 해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그러고 있다"며 "그쪽 동네의 오래된 정치 습관 같은 것이 조롱하고 모욕하고 압박하고 억압하는 방식으로 해온 버릇 때문에 그런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당을 결단할 시기와 관련해선 "새해 초에 국민께 보고드리겠다 했다. 그 말의 뜻은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민주당에 따르면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은 지난 14일 의원 단체 텔레그램 방에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의원들의 서명을 받는 중이다. 이날 오후까지 호소문에는 민주당 의원 7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초선 의원들은 앞으로 며칠 더 서명을 모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대표의 창당 포기를 공개 촉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 전 대표에게 "신당 창당 추진을 즉시 중단해 달라"며 "분열은 필패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을 막기 위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에서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시대적 과제다. 그 어느 때보다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윤 대통령의 무능과 폭정은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폭주하며 대한민국을 망가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채널A 뉴스에서 초선 의원들의 호소문에 70여명 의원이 연명한 데 대해선 "신당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어떻게 바꾸겠다, 민주당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말을 먼저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 정도면 나하고 무슨 대화를 한다든가, 물어본다든가 해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그러고 있다"며 "그쪽 동네의 오래된 정치 습관 같은 것이 조롱하고 모욕하고 압박하고 억압하는 방식으로 해온 버릇 때문에 그런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당을 결단할 시기와 관련해선 "새해 초에 국민께 보고드리겠다 했다. 그 말의 뜻은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