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북미 양극재 공장 투자…수직계열화·비계열사 고객사 확보"-메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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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18일 LG화학의 미국 양극재 생산설비 투자로 미국 내 양극재 부문 수직계열화가 선제적으로 구축됐고, 비계열사 고객사 추가 확보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15일 LG화학은 미국의 2차전지 양극재 생산 및 판매 자회사에 9385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자금은 북미 양극재 사업을 위한 공장 설립에 활용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공시한 미국 양극재 생산설비 투자 실행의 첫 단계다. LG화학의 미국 양극재 생산설비는 총 2단계로 진행될 전망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화학 북미 양극재 자회사의 1단계 생산규모는 총 6만톤(생산능력 1조8000억원)이며, 확정된 고객사는 '얼티엄 셀즈 넘버2'으로 2026~2035년까지 10년간 공급된다"며 "이는 얼티엄 셀즈가 LG화학 양극재에 구매 강제성이 부여된 바인딩 계약(계약 불이행에 따른 보상금 수취 가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양극재 스펙은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하이니켈 양극재로 메탈 시세가 연동되는 판가가 적용될 예정"이라며 "해당 설비는 미국 최초 양극재 생산설비이며, 첨단제조세액공제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노 연구원은 "LG화학의 전지 소재 사업가치는 연간 단위로 재평가 가능하다"며 "양극재 미국 내 수직계열화를 선제적 구축했고, 비계열사 고객사 확보 사례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비계열사 고객사로는 기존 확정된 도요타와의 직접납품 계약 외에도 파나소닉(에너지저장장치), 테슬라(2026년 직납) 등이 있다고 했다. 도레이와의 분리막 합작법인에 대해선 "북미 시장 내 분리막 공급 여력이 충분치 않다"며 "해당 사업부는 LG에너지솔루션향 계약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으로 전지소재, 신재생소재, 신약 분야를 선정했다"며 "이에 기반한 매출액 가이던스는 2026년 45조원, 2030년 70조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한 연간 투자금액은 10조원 이상(LG에너지솔루션 포함)으로 재무건전성에 기반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재무활동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특히 진단사업부 매각 등 비핵심이나 비주력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거나, 글로벌 최저한세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을 직접 매각해 현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지난 15일 LG화학은 미국의 2차전지 양극재 생산 및 판매 자회사에 9385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자금은 북미 양극재 사업을 위한 공장 설립에 활용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공시한 미국 양극재 생산설비 투자 실행의 첫 단계다. LG화학의 미국 양극재 생산설비는 총 2단계로 진행될 전망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화학 북미 양극재 자회사의 1단계 생산규모는 총 6만톤(생산능력 1조8000억원)이며, 확정된 고객사는 '얼티엄 셀즈 넘버2'으로 2026~2035년까지 10년간 공급된다"며 "이는 얼티엄 셀즈가 LG화학 양극재에 구매 강제성이 부여된 바인딩 계약(계약 불이행에 따른 보상금 수취 가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양극재 스펙은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하이니켈 양극재로 메탈 시세가 연동되는 판가가 적용될 예정"이라며 "해당 설비는 미국 최초 양극재 생산설비이며, 첨단제조세액공제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노 연구원은 "LG화학의 전지 소재 사업가치는 연간 단위로 재평가 가능하다"며 "양극재 미국 내 수직계열화를 선제적 구축했고, 비계열사 고객사 확보 사례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비계열사 고객사로는 기존 확정된 도요타와의 직접납품 계약 외에도 파나소닉(에너지저장장치), 테슬라(2026년 직납) 등이 있다고 했다. 도레이와의 분리막 합작법인에 대해선 "북미 시장 내 분리막 공급 여력이 충분치 않다"며 "해당 사업부는 LG에너지솔루션향 계약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으로 전지소재, 신재생소재, 신약 분야를 선정했다"며 "이에 기반한 매출액 가이던스는 2026년 45조원, 2030년 70조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한 연간 투자금액은 10조원 이상(LG에너지솔루션 포함)으로 재무건전성에 기반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재무활동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특히 진단사업부 매각 등 비핵심이나 비주력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거나, 글로벌 최저한세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을 직접 매각해 현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