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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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18일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목표가를 기존 1만원에서 1만3000원으로 높였다. 가동률이 회복되며 4분기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현진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상반기 말 기준 평균 가동률은 80%대에 머물렀는데, 10월 이후 가동률이 90%로 회복되며 4분기 실적은 나아질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0% 늘어난 15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아디다스의 재고가 감소하고 있어 리스탁킹(재고 확충)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아디다스가 작년과 올해 발매했던 신규 라인에 대한 관심이 꾸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평균 수주단가를 16달러로 추정했다. 아디다스는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주요 고객사다.

박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가 내년에도 호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그는 "아디다스 외 브랜드의 신발 완제품 수주, 부자재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추가 수주 가능성도 구체화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의류, 텍스타일 실적이 저조해 영업권 상각에 대한 우려도 있다"면서도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비용 처리를 보수적으로 해왔다는 점에서 영업권 상각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는 낮아질 만큼 낮아졌지만, 가동률은 차츰 회복되고 있다"며 "더 이상의 악재가 없기에 현 주가를 바닥으로 보고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