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현장 출근' 하이브리드 오피스 시대, 더 확산"
“재택과 현장 출근을 겸하는 ‘하이브리드 오피스’ 시대는 계속 확산할 겁니다.”

산딥 메라 시스코 APJC(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 협업부문 매니징 디렉터(사진)는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견고하게 협력하면서 하이브리드 오피스를 겨냥한 기기나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화상회의 기기 분야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수익처로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네트워크 장비분야 강자로 꼽히는 시스코는 요즘 하이브리드 업무기기 서비스를 새 먹거리 중 하나로 점찍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 상황이나 자료를 공유하고 회의를 열 수 있는 협업 솔루션 ‘웹엑스’가 대표 서비스다.

메라 디렉터는 “과거에는 일부 다국적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화상회의를 주로 사용했지만 코로나19 이후 달라졌다”며 “엔비디아 AI 칩 등을 활용해 기존에 없던 장치를 개발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등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협업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디지털 전환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SK텔레콤과 같은 ICT 기업과 하이브리드 오피스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함께 만들고 싶다”고 했다. 시스코와 SK텔레콤은 2014년에도 고품질 음성통화 기반의 기업용 웹 콘퍼런스 서비스를 선보인 적이 있다.

하이브리드 오피스 관련 기기나 서비스는 3~4년 내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필수 도구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메라 디렉터는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에서 관련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멜버른=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