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 성적 1등 '그리스'…한국은 몇 위인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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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이스라엘도 우등생
올 한해(작년 4분기~올해 3분기) 인플레이션, 경제성장률(GDP), 일자리, 주가 수익률 등을 기준으로 경제 성적을 매겨보니 그리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이 2위, 미국이 3위에 올랐다. 반면 핀란드,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등이 최하위권을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35개국 대상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근원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품목 변화율, GDP, 고용 증가율, 주식시장 성과 등 5가지 경제 및 금융지표로 종합점수를 산출해 이같은 순위를 매겼다고 보도했다. '부실 국가'의 대명사였던 그리스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그리스의 근원 물가상승률(에너지, 식품 제외)은 3.4%, 물가를 적용한 주가 수익률은 무려 43.8%를 나타냈다. 이코노미스트는 "친시장 개혁을 시행하면서 투자자들이 그리스 기업을 다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도 그리스 경제의 디지털 전환, 시장 경쟁 증가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근원 인플레이션 3.2%, GDP 1.6%, 주가 수익률 7.2% 기록한 한국이 2위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은 소비자 물가에서 전년 대비 2% 이상 상승한 품목의 비중(인플레이션 폭)이 전년 73%에서 올해 60%로 13%포인트 하락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한국, 칠레 등은 작년 선제적인 금리인상 덕분에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경제 성과는 지역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미국을 포함한 캐나다(6위), 칠레(7위) 등 미주 지역이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종합 3위에 오른 미국은 GDP와 고용 증가율 지표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보였다.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생산량 증가와 2020~2021년 시행한 재정 부양책 효과를 봤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혁명 수혜 덕분에 올해 미국 증시가 랠리를 보였지만 인플레이션을 조정하면 4.3%로 중간 성과라는 설명이다.
반면 핀란드(35위), 아일랜드(34위), 영국(30위), 독일(27위) 등 북유럽 국가들의 성과는 저조했다. 헝가리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약 11%, 스웨덴 9.1%, 아이슬란드 7.6%, 핀란드 6.6% 등으로 물가 압력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GDP 항목에서 아일랜드 -4.1%, 영국과 독일이 각각 0.5%, 0%에 그쳤다. 독일은 에너지 가격 충격과 중국산 수입차 경쟁 심화로, 영국은 브렉시트(Brexit) 후유증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 성과 면에선 일본이 17.7%의 수익률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작년 고점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원자재 기업 비중이 높은 호주 주식 시장은 손실(-0.2%)을 봤다.
한편 이코노미스느는 올해 전세계 GDP는 3%, 주식 수익률은 20%로 나타냈다고 집계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상했지만 고용시장은 견고한 데다 인플레이션은 둔화했다는 설명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17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35개국 대상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근원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품목 변화율, GDP, 고용 증가율, 주식시장 성과 등 5가지 경제 및 금융지표로 종합점수를 산출해 이같은 순위를 매겼다고 보도했다. '부실 국가'의 대명사였던 그리스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그리스의 근원 물가상승률(에너지, 식품 제외)은 3.4%, 물가를 적용한 주가 수익률은 무려 43.8%를 나타냈다. 이코노미스트는 "친시장 개혁을 시행하면서 투자자들이 그리스 기업을 다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도 그리스 경제의 디지털 전환, 시장 경쟁 증가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근원 인플레이션 3.2%, GDP 1.6%, 주가 수익률 7.2% 기록한 한국이 2위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은 소비자 물가에서 전년 대비 2% 이상 상승한 품목의 비중(인플레이션 폭)이 전년 73%에서 올해 60%로 13%포인트 하락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한국, 칠레 등은 작년 선제적인 금리인상 덕분에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경제 성과는 지역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미국을 포함한 캐나다(6위), 칠레(7위) 등 미주 지역이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종합 3위에 오른 미국은 GDP와 고용 증가율 지표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보였다.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생산량 증가와 2020~2021년 시행한 재정 부양책 효과를 봤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혁명 수혜 덕분에 올해 미국 증시가 랠리를 보였지만 인플레이션을 조정하면 4.3%로 중간 성과라는 설명이다.
반면 핀란드(35위), 아일랜드(34위), 영국(30위), 독일(27위) 등 북유럽 국가들의 성과는 저조했다. 헝가리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약 11%, 스웨덴 9.1%, 아이슬란드 7.6%, 핀란드 6.6% 등으로 물가 압력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GDP 항목에서 아일랜드 -4.1%, 영국과 독일이 각각 0.5%, 0%에 그쳤다. 독일은 에너지 가격 충격과 중국산 수입차 경쟁 심화로, 영국은 브렉시트(Brexit) 후유증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 성과 면에선 일본이 17.7%의 수익률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작년 고점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원자재 기업 비중이 높은 호주 주식 시장은 손실(-0.2%)을 봤다.
한편 이코노미스느는 올해 전세계 GDP는 3%, 주식 수익률은 20%로 나타냈다고 집계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상했지만 고용시장은 견고한 데다 인플레이션은 둔화했다는 설명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