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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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소속인 루이 우스트히즌(41·남아프리카공화국)이 ‘친정’인 DP 월드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뒀다.

우스트히즌은 18일 모리셔스의 헤리티지GC(파72)에서 열린 DP 월드 투어 아프라시아 뱅크 모리셔스 오픈(총상금 12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8만5672.44유로(약 2억6300만원)다.

이날 우승으로 우스트히즌은 지난 11일 끝난 아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모리셔스의 헤리티지GC는 자신이 설계에 참여한 코스다.

우스트히즌은 2010 디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정상급으로 우뚝 섰던 선수다. 지난해 LIV골프가 출범할 때부터 합류해 그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물론 DP월드투어 대회에도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세계랭킹에 영향을 주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한때 4위까지 올랐던 우스트히즌의 세계랭킹은 197위까지 떨어졌다.

내년 시즌 메이저 대회,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세계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우스트히즌은 LIV골프가 쉬어가는 사이 ‘친정’인 DP월드투어를 노렸다. DP월드투어는 LIV골프 선수들이 세계랭킹 순위를 올릴 수 있는 몇 안되는 무대다. PGA투어와 마찬가지로 LIV골프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했지만 지난해 스코틀랜드 법원에서 이같은 징계가 부당하다는 LIV골프 선수들이 손을 들어준 결과다.

DP 월드 투어에서는 최근 LIV골프 선수들의 역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우스트히즌이 우승으로 지난달 이후 6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LIV골프 선수가 우승했다.

우스트히즌의 우승으로 지난달 시작한 DP 월드 투어 6개 대회에서 LIV 골프 소속 선수가 5번 우승했다. 딘 버미스터(34·남아공)가 조버그 오픈과 남아프리카 오픈에서 우승했고, 호아킨 니만(25·칠레)이 호주 오픈 정상에 올랐다.

반면 아시안투어를 노린 전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 헨리크 스텐손(48·스웨덴)은 쓴맛을 봤다. 사우디 오픈에서 19살 신예 덴윗 보리분숩(태국)에 밀려 2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

조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