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덕산그룹, 2세경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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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창업주 장남 이수훈 신임 회장 취임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넘어
특수가스·수소에너지 저장 등
첨단산업 비즈니스영역 확대
100년 영속기업으로 키울 것"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넘어
특수가스·수소에너지 저장 등
첨단산업 비즈니스영역 확대
100년 영속기업으로 키울 것"
울산에 본사를 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중견기업 덕산그룹이 2세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덕산그룹은 지난 15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서 창업주 이준호 명예회장의 장남 이수훈 부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시도해 덕산그룹을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덕산그룹은 덕산하이메탈 덕산네오룩스 덕산넵코어스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과 방산업체, 지주회사인 덕산홀딩스 등으로 이뤄져 있다. 반도체 패키지 소재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모바일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세계 1위를 달리는 중견기업이다.
이 회장은 새 경영전략으로 ‘비욘드 머티리얼’(소재를 넘어)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그는 “‘미래 발전인자를 찾지 못하면 영광은 잠시일 뿐’이라는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첨단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글로벌 소재 부품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를 기반으로 특수가스, 수소에너지 저장 등 연관산업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명예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이제 덕산은 이수훈 회장의 시대”라며 “이수훈 회장이 내세운 ‘비욘드 머티리얼’처럼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공채 1기 출신인 이 명예회장은 1999년 54세에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덕산하이메탈을 창업했다. 중화학공업이 주력이던 당시 ‘울산 벤처 1호’ 기업이었다.
덕산하이메탈은 반도체를 패키징할 때 반도체 칩과 전자회로기판을 연결해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초정밀 부품인 솔더볼로 유명하다. 창업 초기 불량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핵심 기술인력이 회사를 떠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창업 5년여 만에 솔더볼 생산 분야 세계 2위 업체로 올라섰다.
덕산네오룩스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분야 세계시장 1위다. 현재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수완 대표가 맡고 있는 덕산테코피아는 메모리셀을 아파트처럼 높게 쌓아올리는 방식의 3차원(3D) 낸드플래시를 제조하는 데 필수인 반도체 박막형성용 증착 소재(HCDS)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산화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들 3개 회사 모두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
이 명예회장은 은퇴 후 유망 스타트업 육성에 매진할 뜻을 비쳤다. 2년 전 사재 300억원을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 기부한 이유다. 그는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일에 남은 여정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덕산그룹은 지난 15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서 창업주 이준호 명예회장의 장남 이수훈 부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시도해 덕산그룹을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덕산그룹은 덕산하이메탈 덕산네오룩스 덕산넵코어스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과 방산업체, 지주회사인 덕산홀딩스 등으로 이뤄져 있다. 반도체 패키지 소재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모바일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세계 1위를 달리는 중견기업이다.
이 회장은 새 경영전략으로 ‘비욘드 머티리얼’(소재를 넘어)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그는 “‘미래 발전인자를 찾지 못하면 영광은 잠시일 뿐’이라는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첨단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글로벌 소재 부품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를 기반으로 특수가스, 수소에너지 저장 등 연관산업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명예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이제 덕산은 이수훈 회장의 시대”라며 “이수훈 회장이 내세운 ‘비욘드 머티리얼’처럼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공채 1기 출신인 이 명예회장은 1999년 54세에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덕산하이메탈을 창업했다. 중화학공업이 주력이던 당시 ‘울산 벤처 1호’ 기업이었다.
덕산하이메탈은 반도체를 패키징할 때 반도체 칩과 전자회로기판을 연결해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초정밀 부품인 솔더볼로 유명하다. 창업 초기 불량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핵심 기술인력이 회사를 떠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창업 5년여 만에 솔더볼 생산 분야 세계 2위 업체로 올라섰다.
덕산네오룩스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분야 세계시장 1위다. 현재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수완 대표가 맡고 있는 덕산테코피아는 메모리셀을 아파트처럼 높게 쌓아올리는 방식의 3차원(3D) 낸드플래시를 제조하는 데 필수인 반도체 박막형성용 증착 소재(HCDS)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산화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들 3개 회사 모두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
이 명예회장은 은퇴 후 유망 스타트업 육성에 매진할 뜻을 비쳤다. 2년 전 사재 300억원을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 기부한 이유다. 그는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일에 남은 여정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