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소 핵심 기술과 관련한 개발·투자에 최대 50%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수소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20곳을 육성하고, 수소전기차 30만 대를 보급한다.

정부는 18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6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수소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등 수소경제위 민간위원들도 참석했다.

정부는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수소 1㎏당 온실가스 배출량 인증 기준을 4㎏ 이하로 설정하기로 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청정수소의 역할이 대두되면서 주요국은 청정수소 관련 기준과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도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생산 등 핵심 수소기술에 세액공제를 최대 50% 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또 수전해, 수소터빈 등 10대 전략 분야 소부장 국산화율을 지난해 말 40%에서 2030년까지 80%로 끌어올리고, 관련 글로벌 기업도 20곳(작년 말 2곳)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의 수소 분야 연구개발(R&D) 신규 예산을 올해 28억원에서 내년 478억원(국회 제출안)으로 늘렸다.

수소전기차는 2030년까지 30만 대 보급하고 충전소도 660기 이상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보급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정부는 지난달 582대이던 수소버스 보급 대수를 2030년에는 2만1200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