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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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일본제철이 18일(현지시간) 미국의 US스틸(X) 을 149억달러(19조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으로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US스틸 주가는 28% 급등한 50.44달러에 거래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주당 55달러(141억원) 에 부채까지 포함해 총 149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이 제안은 US스틸의 지난 금요일 종가에 40%의 프리미엄이 얹어진 금액이다. 또 US스틸이 지난 8월에 전략적 검토 정책을 발표하기 전 종가에 비하면 약 142% 높은 금액이다.

앞서 이 거래를 보도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4위의 철강업체인 일본제철은 미국 시장이 일본의 수요 감소를 상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US스틸 인수에 나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제철은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이 합병해 탄생했다.

일본제철은 이번 인수를 통해 회사가 장기적으로 전세계 기준 조강 생산량 1억톤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제철은 지난 해 기준 조강 생산량이 5,168만톤이며 US스틸은 지난해말 기준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전세계 1위는 9,700만톤을 생산한 아르셀로 미탈이다.

일본제철은 또 US스틸이 기존에 노조와 체결한 단체교섭 등 기존 모든 약속이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중순, US 스틸은 경쟁사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CLF)의 73억달러 제안을 거절한 후 공식적인 매각 검토 절차를 시작했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 미탈도 US스틸 인수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US 스틸은 지난 몇 분기 동안 매출과 이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와 철강 생산량을 확대하려는 경쟁사들의 표적이 되어왔다. 미국내 철강 공장은 또 재생 가능 에너지 산업에 대한 공급을 통해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한편 일본제철은 씨티가 M&A를 자문하며 US스틸은 바클레이즈와 골드만삭스가 자문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