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건서의 은퇴사용설명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 젋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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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은퇴 후에는 의외로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이 많다. 무언가 배운다는 것은 하루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것과 같다. 나이 들어서도 기술을 배워 돈을 버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은퇴 후 새로운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쉽지도 않고 또 나이 먹은 사람을 채용하는 기업도 많지 않다. 따라서 돈벌이는 안 되지만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봐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고 잘 맞는 취미에 깊이 심취하는 것은 삶의 활력소이자 최고의 힐링이 된다. 중요한 것은 한 살이라도 젊은 날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필자의 친구들도 각자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게 취미생활을 하고 있었다. 무엇을 배울 것인지는 모두 다를 것이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로망으로 갖고 있는 것을 중심으로 어떤 취미가 좋을지 살펴보자.
첫째는 악기를 하나 배우는 것이다. 섹소폰을 멋지게 불어본다든지, 드럼을 신나게 친다든지, 기타연주 여행을 한다든지 어떤 악기이든 본인이 좋아하고 잘 맞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혼자 배우기는 어려우므로 동호회에 나가거나, 아니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원을 다니면 된다. 무엇이든 처음 배울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비용을 들인 것보다 더 효율적이다. 공짜로 배우려하지 말고, 돈을 내고 배우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다. 동호회를 잘 선택하면 함께 연주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복지관이나 요양병원 등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다니기도 한다.
둘째는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 배우는 것이다. 독서는 혼자서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이지만, 글쓰기는 전문가에게 개인적으로 가르침을 받는 것이 좋다. 독서는 나이가 들어서도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말고 책을 필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을 읽고 필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와 친한 삼성그룹 임원출신인 가재산회장은 글쓰기대학을 만들어서 나이 드신 분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한 글쓰기와 책 쓰기 강좌를 진행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에 글쓰기대학을 10개 이상 만들고 글쓰기로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꿈을 실천하고 있다.
셋째는 유튜브나 블로그 또는 인스타그램으로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유튜브 방송을 꾸준하게 열심히 하다보면 이를 통한 수익도 발생하게 된다. 취미생활이 소득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것이다. 산막스쿨 권대욱교장은 지금도 매일 유튜브방송을 하고 있다. 살아가는 얘기를 비롯해서, 만나는 사람, 동네 스케치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서 멋진 영상을 제공하면서 신나게 생활하고 있다. 넷째는 그림그리기와 서예, 또는 캘리그래피를 취미생활로 하는 것도 좋다. 손과 머리를 쓰는 취미이므로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그림을 잘 그리거나 서예를 잘 하는 것, 캘리그래피를 잘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냥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재미있게 논다고 생각하면 된다. 너무 잘하려고 집중하다보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그냥 즐기면 된다. 좀 못 그리면 어떻고, 좀 못 쓰면 어떻고, 삐뚤빼뚤하면 어떤가. 개수리에 자리 잡은 이병동선생은 매주 제주도에서 평창까지 비행기, 기차타고 와서 한문서예교실을 열어 지역민들에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 정성에 감복할 만하다. 내가 잘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삶이 아름답게 보인다.
다섯 번째는 걷기나 등산, 자전거타기를 취미생활로 하는 것이다. 둘레길을 걷거나 주변 야산을 올라가거나, 자전거로 강변을 달리는 정도로 그쳐야 한다. 너무 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키거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자체에서 둘레길이나 트레킹코스를 잘 만들어놔서 걷기 천국이다. 일부러 트레킹이나 등산, 자전거타기를 하지 않더라도 매일 집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덕연인문연구원 한영섭원장은 매월 걷기 좋은 곳을 골라 함께 트레킹을 즐기는 모임을 주최하고 있다.
위의 다섯 가지 이외에도 명상이나 요가, 식물 키우기, 춤, 골프, 여행, 영화감상, 당구, 탁구, 헬스, 낚시, 사진, 봉사활동 등 자신이 좋아하고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 취미활동을 하면 더 젊어진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취미생활은 좋은 영양소 역할을 한다. Just do it! Now.
<한경닷컴 The Lifeist> 구건서 심심림 대표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첫째는 악기를 하나 배우는 것이다. 섹소폰을 멋지게 불어본다든지, 드럼을 신나게 친다든지, 기타연주 여행을 한다든지 어떤 악기이든 본인이 좋아하고 잘 맞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혼자 배우기는 어려우므로 동호회에 나가거나, 아니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원을 다니면 된다. 무엇이든 처음 배울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비용을 들인 것보다 더 효율적이다. 공짜로 배우려하지 말고, 돈을 내고 배우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다. 동호회를 잘 선택하면 함께 연주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복지관이나 요양병원 등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다니기도 한다.
둘째는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 배우는 것이다. 독서는 혼자서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이지만, 글쓰기는 전문가에게 개인적으로 가르침을 받는 것이 좋다. 독서는 나이가 들어서도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말고 책을 필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을 읽고 필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와 친한 삼성그룹 임원출신인 가재산회장은 글쓰기대학을 만들어서 나이 드신 분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한 글쓰기와 책 쓰기 강좌를 진행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에 글쓰기대학을 10개 이상 만들고 글쓰기로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꿈을 실천하고 있다.
셋째는 유튜브나 블로그 또는 인스타그램으로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유튜브 방송을 꾸준하게 열심히 하다보면 이를 통한 수익도 발생하게 된다. 취미생활이 소득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것이다. 산막스쿨 권대욱교장은 지금도 매일 유튜브방송을 하고 있다. 살아가는 얘기를 비롯해서, 만나는 사람, 동네 스케치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서 멋진 영상을 제공하면서 신나게 생활하고 있다. 넷째는 그림그리기와 서예, 또는 캘리그래피를 취미생활로 하는 것도 좋다. 손과 머리를 쓰는 취미이므로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그림을 잘 그리거나 서예를 잘 하는 것, 캘리그래피를 잘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냥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재미있게 논다고 생각하면 된다. 너무 잘하려고 집중하다보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그냥 즐기면 된다. 좀 못 그리면 어떻고, 좀 못 쓰면 어떻고, 삐뚤빼뚤하면 어떤가. 개수리에 자리 잡은 이병동선생은 매주 제주도에서 평창까지 비행기, 기차타고 와서 한문서예교실을 열어 지역민들에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 정성에 감복할 만하다. 내가 잘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삶이 아름답게 보인다.
다섯 번째는 걷기나 등산, 자전거타기를 취미생활로 하는 것이다. 둘레길을 걷거나 주변 야산을 올라가거나, 자전거로 강변을 달리는 정도로 그쳐야 한다. 너무 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키거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자체에서 둘레길이나 트레킹코스를 잘 만들어놔서 걷기 천국이다. 일부러 트레킹이나 등산, 자전거타기를 하지 않더라도 매일 집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덕연인문연구원 한영섭원장은 매월 걷기 좋은 곳을 골라 함께 트레킹을 즐기는 모임을 주최하고 있다.
위의 다섯 가지 이외에도 명상이나 요가, 식물 키우기, 춤, 골프, 여행, 영화감상, 당구, 탁구, 헬스, 낚시, 사진, 봉사활동 등 자신이 좋아하고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 취미활동을 하면 더 젊어진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취미생활은 좋은 영양소 역할을 한다. Just do it! Now.
<한경닷컴 The Lifeist> 구건서 심심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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