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테라제약의 고성능 MRI 조영제가 KDDF가 주관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임상2상 과제로 선정됐다. 19일 왼쪽부터 인벤테라의 김지욱 연구소장, 유태숙 최고사업책임자, 신태현 대표, KDDF의 묵현상 단장, 김순남 R&D본부장, 이원정 연구개발팀장이 연구개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벤테라제약 제공
인벤테라제약의 고성능 MRI 조영제가 KDDF가 주관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임상2상 과제로 선정됐다. 19일 왼쪽부터 인벤테라의 김지욱 연구소장, 유태숙 최고사업책임자, 신태현 대표, KDDF의 묵현상 단장, 김순남 R&D본부장, 이원정 연구개발팀장이 연구개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벤테라제약 제공
인벤테라제약은 고성능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신약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올해 3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임상2상 단계' 과제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KDDF와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가 유망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개발 전 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신약분야 국내 최대 국가과제 사업이다. 유효물질 도출부터 임상 2상시험까지 6단계에 걸쳐 지원한다. 이번 사업 과제에 선정된 44개 기관과 업체 중 임상 2상시험 대상 기업은 인벤테라제약을 포함해 두곳 뿐이다.

신태현 인벤테라제약 대표는 "이번 KDDF 임상과제 선정은 NEMO-103의 차별적 성능과 사업성을 입증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등 글로벌 차원의 임상 개발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벤테라제약은 관절질환 특화 MRI 조영제 신약(NEMO-103)의 임상2b상 연구, 제조품질과 공정연구 등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앞으로 2년 안에 국내 임상 3상시험계획(IND) 승인, 미국 임상2b상 IND 승인을 받는 게 목표다.

과제 연구책임자는 김지욱 기업부설연구소장이 맡는다. 김 연구소장은 연세대 화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지냈다. 2016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으로부터 미래 한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끌 과학자(Promising Young Scientist of Korea)로 선정됐다.

인벤테라제약은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NEMO-103의 임상2b상 IND 승인을 받았다. MR관절조영술이 필요한 어깨질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모든 시험을 마무리한 뒤 최종보고서(CSR)를 발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의 첫 단계로 미국 임상2b상 IND 승인도 도전할 계획이다. 국내 임상시험을 통해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데다 '그간 연구결과가 미국 임상2b상으로 직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외부 전문가 평가를 고려한 것이다.

유태숙 인벤테라제약 최고사업책임자는 "NEMO-103은 임상1·2a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며 "KDDF의 전문적이고 엄격한 다면평가를 통과했기 때문에 앞으로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예상된다"고 했다.

인벤테라제약은 고성능 MRI 조영제 원천기술을 활용해 NEMO-103 외에 차별화된 조영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발병률이 높지만 마땅한 진단법이 없던 암 수술 합병증인 림프혈관질환 진단에 특화된 조영제 신약 'INV-001' 등이다. 지난달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2a상 IND 승인을 받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