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복지센터 앞 돼지저금통…CCTV에 찍힌 가족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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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용돈 적게 모아 부끄럽다"
10만3710원·라면 50상자·양말 100켤레 후원
10만3710원·라면 50상자·양말 100켤레 후원
충남 보령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수년간 후원 금품을 두고 간 삼 남매 가족이 올해도 어김없이 따뜻한 손길을 이어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충남 보령시 남포면 행정복지센터 입구 앞에 라면 50상자와 양말 100켤레, 10만3710원이 든 돼지저금통 3개가 놓여 있었다.
폐쇄회로 CCTV에는 전날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인 밤 10시경 10살 안팎으로 보이는 꼬마와 아버지가 물건들을 몰래 두고 가는 모습이 찍혔다. 돼지저금통 옆 놓여있던 손 편지에는 산타와 루돌프 복장을 한 세 아이의 그림과 함께 '매우 추운 겨울입니다. 따뜻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습니다. 올해도 행복 가득한 연말 되시기 바랍니다. 작년보다 용돈을 적게 모아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작년보다 더 커졌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3남매라고만 밝힌 이 가족은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찾아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후원 금품을 두고 간다며 후원 금품을 독거노인 30명 등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행정복지센터는 설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충남 보령시 남포면 행정복지센터 입구 앞에 라면 50상자와 양말 100켤레, 10만3710원이 든 돼지저금통 3개가 놓여 있었다.
폐쇄회로 CCTV에는 전날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인 밤 10시경 10살 안팎으로 보이는 꼬마와 아버지가 물건들을 몰래 두고 가는 모습이 찍혔다. 돼지저금통 옆 놓여있던 손 편지에는 산타와 루돌프 복장을 한 세 아이의 그림과 함께 '매우 추운 겨울입니다. 따뜻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습니다. 올해도 행복 가득한 연말 되시기 바랍니다. 작년보다 용돈을 적게 모아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작년보다 더 커졌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3남매라고만 밝힌 이 가족은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찾아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후원 금품을 두고 간다며 후원 금품을 독거노인 30명 등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행정복지센터는 설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