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계약해도 1년 걸린다"…아빠들 설레게 한 車 [신차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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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출고 대기만 12개월 이상…인기 입증
공인연비 13.5㎞…"운전에 따라 더 높아져"
출고 대기만 12개월 이상…인기 입증
공인연비 13.5㎞…"운전에 따라 더 높아져"
카니발은 장점이 뚜렷한 차다. 국내에서 '대체 불가' 미니밴으로 통한다. 그러면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상하게 하는 날렵한 외관, 7인승부터 9인승까지 구성돼 온 가족이 모두 타고도 넉넉하게 짐을 실을 수 있는 실용성 덕분에 확실한 '패밀리카'로 자리잡았다.
그런 만큼 카니발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자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8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은 12월 기준 출고 대기 시간이 1년 이상 걸릴 정도로 인기다. 가솔린·디젤 모델 출고 대기 시간이 3~4개월인 것과 비교된다. 사전 계약 시작 당일 3만4360대가 계약됐는데 이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93%를 차지했다.
이처럼 주목받는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지난 19일 일산 킨텍스부터 경기 고양시 한 카페까지 약 55㎞ 시승해봤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신형 카니발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7인승 모델이다. 풀옵션 차량으로 가격은 5764만원이다.
실내는 사용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길게 운전대 뒤에 있어 제법 심플해 보인다. 센터 콘솔은 비교적 넓어 수납공간이 많아 보였다.
패밀리카 특성상 장거리 여행을 뛰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고려해 운전자와 탑승자석의 편의 사양도 많이 신경 썼다는 인상을 받았다. 운전이 한 시간을 넘어가자 운전석에 자동으로 안마 기능이 켜졌다. 이날 탑승한 7인승 신형 카니발은 2열에서도 진동 마사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2열에는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를 적용해 공간의 정숙성을 극대화했다.
직접 시승해보니 부드러운 핸들링이 인상적이었다. 대형 RV임에도 불구하고 핸들링이 부드러워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방향을 바꾸는 데 문제가 없었다. 급하게 핸들을 꺾어도 곧잘 따라와 준다는 느낌이었다. 한 번은 가속 중 급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았는데 민첩하게 구동을 멈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형차로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꿀렁' 하면서 몸이 앞뒤로 철렁하는 불편함도 많이 개선된 듯 보인다. 이날 시승 코스에서 수많은 방지턱을 넘었지만 충격이 크게 전달되거나 몸이 휘청할 정도의 꿀렁거림은 느끼지 못했다.
기아 측은 "과속 방지턱 통과 전 구동 모터의 감속 토크를 통해 차 앞부분이 위로 들리는 움직임을 줄이고, 방지턱 통과 후에는 모터 구동을 통해 차 앞부분이 아래로 떨어지는 움직임을 줄여줬다"고 부연했다.
중요한 것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고 강점인 연비다. 소비자들이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기아는 시승식에서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연비를 강조하기 위해 '연비 콘테스트'도 열었다.
신형 카니발의 공인복합연비는 리터(ℓ)당 13.5㎞지만, 이날 편도 55㎞ 코스에서 가장 높게 나온 연비는 ℓ당 19㎞였다. 2위는 ℓ당 18.3㎞, 3위는 ℓ당 17.5㎞를 기록했다. 이날 같은 코스를 달린 기자의 연비는 ℓ당 14.4㎞가 나왔다.
기아 측 관계자는 "연비는 운전자의 개인적 주행 습관 영향도 많이 받지만 신형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엔진 자체가 이 정도까지의 연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그런 만큼 카니발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자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8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은 12월 기준 출고 대기 시간이 1년 이상 걸릴 정도로 인기다. 가솔린·디젤 모델 출고 대기 시간이 3~4개월인 것과 비교된다. 사전 계약 시작 당일 3만4360대가 계약됐는데 이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93%를 차지했다.
이처럼 주목받는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지난 19일 일산 킨텍스부터 경기 고양시 한 카페까지 약 55㎞ 시승해봤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신형 카니발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7인승 모델이다. 풀옵션 차량으로 가격은 5764만원이다.
웅장한 외관…운전자, 탑승자 모두 고려한 편의사양
2020년 출시된 4세대 카니발의 부분 변경 모델인 이번 신형 '더 뉴 카니발'의 첫 인상은 웅장한 모습이었다. 전반적으로 기아의 '패밀리룩'이 반영되면서 인기 모델인 중형 SUV 쏘렌토와 비슷해 보였다. 특히 뒷모습은 번호판 위치와 테일게이트 손잡이 등 디테일을 살리면서도 한층 깔끔해진 모습이었다.실내는 사용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길게 운전대 뒤에 있어 제법 심플해 보인다. 센터 콘솔은 비교적 넓어 수납공간이 많아 보였다.
패밀리카 특성상 장거리 여행을 뛰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고려해 운전자와 탑승자석의 편의 사양도 많이 신경 썼다는 인상을 받았다. 운전이 한 시간을 넘어가자 운전석에 자동으로 안마 기능이 켜졌다. 이날 탑승한 7인승 신형 카니발은 2열에서도 진동 마사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2열에는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를 적용해 공간의 정숙성을 극대화했다.
연비 최대 ℓ당 19㎞까지도…부드러운 가속, 핸들링 눈길
신형 카니발은 1.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 등 중형 SUV와 같다. 다만 대형 레저용 차량(RV)인 점을 감안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가속감과 편안한 변속감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기술적 보완을 이뤄 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시스템 합산 출력 245마력, 합산 토크 37.4kgf·m을 달성했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직접 시승해보니 부드러운 핸들링이 인상적이었다. 대형 RV임에도 불구하고 핸들링이 부드러워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방향을 바꾸는 데 문제가 없었다. 급하게 핸들을 꺾어도 곧잘 따라와 준다는 느낌이었다. 한 번은 가속 중 급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았는데 민첩하게 구동을 멈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형차로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꿀렁' 하면서 몸이 앞뒤로 철렁하는 불편함도 많이 개선된 듯 보인다. 이날 시승 코스에서 수많은 방지턱을 넘었지만 충격이 크게 전달되거나 몸이 휘청할 정도의 꿀렁거림은 느끼지 못했다.
기아 측은 "과속 방지턱 통과 전 구동 모터의 감속 토크를 통해 차 앞부분이 위로 들리는 움직임을 줄이고, 방지턱 통과 후에는 모터 구동을 통해 차 앞부분이 아래로 떨어지는 움직임을 줄여줬다"고 부연했다.
중요한 것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고 강점인 연비다. 소비자들이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기아는 시승식에서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연비를 강조하기 위해 '연비 콘테스트'도 열었다.
신형 카니발의 공인복합연비는 리터(ℓ)당 13.5㎞지만, 이날 편도 55㎞ 코스에서 가장 높게 나온 연비는 ℓ당 19㎞였다. 2위는 ℓ당 18.3㎞, 3위는 ℓ당 17.5㎞를 기록했다. 이날 같은 코스를 달린 기자의 연비는 ℓ당 14.4㎞가 나왔다.
기아 측 관계자는 "연비는 운전자의 개인적 주행 습관 영향도 많이 받지만 신형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엔진 자체가 이 정도까지의 연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