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과도한 정치와 이념이 경제 지배 못하게 막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오찬
"빚내서 돈 쓰자는 주장
시장 망치고 기업 어렵게 해"
"빚내서 돈 쓰자는 주장
시장 망치고 기업 어렵게 해"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국가가 빚을 내서라도 돈을 써야 한다는 주장은 시장을 망치고 기업을 어렵게 만드는 주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시장금리의 기초가 되는 국채 금리가 올라가서 기업의 자금 조달과 투자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재정 확장이 민간 부문을 위축시키는 ‘구축효과’를 예로 들기도 했다.
경제외교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우리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기업의 운동장을 계속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참석자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현재) 첨단 전략산업인 반도체, 배터리도 수십 년간 선제적인 투자의 결과물인 만큼 20~30년 후를 내다보고 ‘미래 산업의 씨앗’을 뿌려달라”고 윤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기업이 곧 국가’라는 말씀에 200%, 300% 동의하고 공감한다”며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곳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 되는 기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노동자를 돕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지난주 네덜란드 방문을 계기로 맺은 ‘반도체 동맹’에 대해 “네덜란드 역시 우리를 반도체 동맹으로 인정하고 있고,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양국의 이런 반도체 동맹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