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비루 "물속 박테리아 99.99% 살균 가능…세계 최초 제품"
춘천 청년스타트업, 정수기 적합한 초소형 물 살균장치 개발
강원 춘천시에 기반을 둔 심자외선 살균 개발 전문업체 두비루는 초소형 물 살균장치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두비루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물 살균 리액터(FusionSphere Reactor)는 초소형이면서도 살균력이 커 정수기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냉장고와 가습기 등 물을 활용한 모든 생활 가전제품에 활용이 가능하다.

일반 정수기는 여러 필터를 통과해 정수된 물을 수조에 담아 두었다가 출수구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수조에 장시간 물이 고여 있는 경우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직수 형태에서도 물이 나오는 최종 위치와 연결 파이프 간 거리가 긴 경우에 병원균이 노출될 수 있다.

최서이 두비루 대표는 "물 살균 리액터는 분당 1.5L 속도로 흐르는 물속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99.99% 살균할 수 있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세계 최초의 초강력 초소형 물 살균장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UV-C 자외선 발광다이오드(LED)를 지름 2㎝ 리액터 자체에 비춰 모든 빛이 내부에서 반사가 되어 작은 크기에서도 효과적으로 살균되는 특허 출원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오존 발생과 수은 노출 위험으로부터 모두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UV 살균 램프를 쓰는 기존 정수기들과 견줘 크기가 작고,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두비루는 지난달 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물 전시 산업 전시회 '아쿠아텍 2023'에 참관해 물 살균 리액터를 선보였다.

두비루는 제품 양산 준비를 하는 한편 정수기 업체들 및 필터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춘천 청년스타트업, 정수기 적합한 초소형 물 살균장치 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