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10대 남녀 2명 검거…범행 이유 물었더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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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겠다' 지인 제안받고 범행…경찰, 배후 조사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8분께 피의자 A(17)군을 경기도 수원시 주거지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오후 7시25분께 공범인 B(16)양을 인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A군 등은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들은 범행 당시 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문구와 함께 '○○○티비', '△△'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를 반복적으로 적었다.
이에 앞서 A군 등의 범행 다음날 두번째 낙서를 한 20대 남성 C씨는 전날 종로서에 자진 출석해 6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C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20분께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C씨는 정신질환 등 병력은 없고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단순 모방범행으로 추정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