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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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이어지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1.9포인트(0.68%) 오른 37,557.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81포인트(0.59%) 상승한 4,768.37, 나스닥지수는 98.02포인트(0.66%) 뛴 15,003.2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약 2년 만에 15000선을 돌파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금융과 자재, 통신, 부동산 관련주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큰 모습이다. UBS 그룹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의 투자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근로자들의 임금을 내년부터 10%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2%가량 올랐다. 월마트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기로 한 어펌홀딩스의 주가는 15%가량 올랐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계속 밀어 올리는 모습이다. 일본은행(BOJ)도 초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증시 랠리에 힘을 실었다. 일본은행은 이날 마이너스(-) 단기 예금금리를 유지했으며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도 유지했다. YCC는 중앙은행이 장기금리에 일정한 목표치를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채권을 매수·매도하는 정책을 뜻한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인플레이션도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이다.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라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캐나다의 11월 CPI는 3.1%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은 경고음을 울리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금리인하나 첫 금리인하 시점을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Fed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2회 인하할 것이라며 긴축 기조를 급하게 되돌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완화는 선호하되 연준의 공식 전망치보다는 적은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Fed)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를 세 번 정도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4.9%를 기록했다. 전날은 68.8%였다.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67.5%를 기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