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보다 형제애···더 화려해지고 단단해진 '아쿠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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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리뷰
5년만에 나온 DC 최고 흥행작 속편
전편보다 스케일 커지고 세련돼져
5년만에 나온 DC 최고 흥행작 속편
전편보다 스케일 커지고 세련돼져
![로맨스보다 형제애···더 화려해지고 단단해진 '아쿠아맨'](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376373.1.jpg)
20일 개봉한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은 딱 5년 만에 선보이는 ‘아쿠아맨’의 속편이다. 전편의 최종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기 전, 아쿠아맨에 의해 아버지를 잃고 본인도 목숨을 잃을 뻔했으나, 극적으로 구조된 해적 블랙 만타가 복수 의지를 다지는 장면이 나온다. 후속작의 주요 내용을 살짝 알려주면서 영화가 시리즈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려주는 수법이다. 전편의 화제성이나 흥행 성적 등을 감안했을 때 ‘아쿠아맨 2’에 해당하는 속편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다소 늦게 나온 감이 있다.
![로맨스보다 형제애···더 화려해지고 단단해진 '아쿠아맨'](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376372.1.jpg)
‘아쿠아맨’과 이번 후속작을 연출한 제임스 완의 이야기다. 감독의 말처럼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은 전편에서 관객들에게 호응을 받은 점들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보여준다. 온몸을 던지는 아쿠아맨의 격렬한 액션과 다채롭게 표현되는 시각 효과, 장엄한 수중 전투 장면 등이 그렇다. 무엇보다 스케일이 커졌다. 정글과 사막, 남극, 심해 등을 오가며 다양하면서도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
전편처럼 코믹스 원작에 충실한 편이다. 전편에선 촌스럽고 유치하게도 느껴질 수도 있는 코믹스의 복고풍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을 수도 있다. 속편에도 만화적인 SF(과학소설) 감성이 두드러진 액션 장면이 여전히 많고 초반부터 나오지만, 훨씬 세련되고 역동적으로 연출됐다. 전편을 봤다면 어색함 없이 바로 몰입할 수 있겠다.
![로맨스보다 형제애···더 화려해지고 단단해진 '아쿠아맨'](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376360.1.jpg)
전편에선 역경을 함께 극복하며 사랑도 키우는 아쿠아맨과 메라의 로맨스가 플롯의 핵심을 차지했다면 속편에선 티격태격하면서도 형제애를 키워나가는 아쿠아맨과 옴의 관계가 중심을 이룬다. 따라서 전편보다 메라의 역할이 줄어든 반면 옴과 블랙 만타의 비중이 커졌다.
![로맨스보다 형제애···더 화려해지고 단단해진 '아쿠아맨'](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376370.1.jpg)
송태형 문화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