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폼' 잡아라…네이버, 새 설문 플랫폼 내놨다
네이버가 손쉽게 설문조사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설문 플랫폼 ‘네이버 폼’을 19일 베타 출시했다. 무료 설문조사 플랫폼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구글 폼’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 폼은 다양한 템플릿을 활용해 설문을 제작, 편집, 공유하거나 참여할 수 있다. PC와 모바일 경계 없이 이용하는 기기에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UI)을 제공한다. 용도별 템플릿을 구체화한 게 특징이다. 모임 활동에 필요한 일정 잡기나 참석 여부 확인, 주소록 제작은 기본이다. 판매와 마케팅 등 비즈니스 활동을 위한 고객 문의 접수나 만족도 조사, 체험단 모집 템플릿도 있다.

네이버 측은 “학교나 학원 등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기 좋도록 체험학습 보고, 학부모 상담 등 여러 용도의 템플릿을 마련했다”며 “추후 퀴즈 유형의 템플릿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문 세부사항은 더 촘촘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객관식 선택형, 주관식 서술형, 점수 선택형, 표현 등 원하는 형식을 선택하면 된다. 색상, 글꼴, 설문 커버 이미지 등 다양한 꾸밈 기능도 추가했다. 최대 설문 참여 수, 참여자 로그인 여부, 설문 결과 공개 여부, 답변 수정·확인 허용 여부 등도 선택 가능하다.

설문 결과 분석 및 관리 편의성도 높였다. 링크 하나로 설문을 공유하는 방식은 구글 폼과 동일하다. 설문 시작과 종료 때 알림을 제공하고 설문 결과를 질문별, 참여자별 등 심층 분석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네이버가 설문 폼 플랫폼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운영을 종료하는 네이버 문서작업 서비스 ‘네이버 오피스’의 기능 중 하나로 운영됐다. 오피스 종료와는 별개로 설문 폼 기능을 고도화해 독립시킨 셈이다.

김주관 네이버 커뮤니티 CIC 대표는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 네이버 폼을 새롭게 내놨다”며 “베타서비스로 먼저 운영하면서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